세븐일레븐 '상품혁신 TF 발족' 점포 수익성 제고 총력 롯데슈퍼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조수경 상무 급파, 영업이익률 1%에도 못미쳐
변세영 기자공개 2023-11-24 07:27:26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1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븐일레븐(법인명 코리아세븐)이 오퍼레이션을 담당하는 상품TF를 신설하며 점포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롯데슈퍼 출신 조수경 상무가 지난달부터 코리아세븐으로 자리를 옮겨 TF를 책임지고 있다. 미니스톱 인수에도 다소 지지부진한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최근 내부에 상품혁신 태스크 포스(TF)를 세우고 서비스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품혁신 TF는 상품을 조달하는 MD 전용 조직은 아니고 점포 운영 전반에 걸친 오퍼레이션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령 상품 개발 프로세스를 개선하거나 가맹점포 매대에 상품을 어떤 방식으로 진열할 것인지 등 운영 효율을 높이는 작업을 담당한다. 이 밖에 판매 데이터를 활용해 트렌드 분석을 거쳐 상품 개발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작업 등도 수행한다. 향후 상품부문장인 박정후 상무와도 긴밀한 협업이 이뤄질 것으로 해석된다.
TF 총괄은 조수경 상무가 맡았다. 1975년생인 조 상무는 경희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2001년 롯데슈퍼에 경력직으로 입사했다. 이후 슈퍼에서 MD와 온라인사업부문장, 그로서리부문장, HMR부문장 등을 거쳐 직전에는 상품혁신부문장을 역임했다. 20년 이상 슈퍼에서 근무한 유통전문가로 롯데슈퍼 최초의 여성 임원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연말 이뤄진 2023 롯데그룹 정기인사에서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한 후 최근에 코리아세븐으로 둥지를 옮겼다.
TF 발족은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3월을 합병 기일로 미니스톱을 인수하며 업계 1~2위 사업자인 CU와 GS25를 바짝 뒤쫓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시장점유율은 2020년 22%에서 지난해 27%로 훌쩍 뛰었다. 올해 9월 기준 미니스톱의 세븐일레븐 전환율은 84%로 이미 2000개 이상 점포가 세븐일레븐 간판을 달았다. 내부적으로 내년 3월까지 통합작업이 100%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수익성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당초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을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수익성 개선 작업을 이루고자 했지만,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이 길어지면서 수익성이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세븐일레븐의 매출액은 1조5101억원, 영업이익 5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 22.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0.4%에 그친다. 3분기 누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액은 4조3308억원, 영업손실 2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미니스톱 편입 효과(2022년 3월)로 매출액은 7% 늘었지만 영업이익(84억원)은 적자전환했다.
세븐일레븐은 카테고리를 확대해 편의점 경쟁력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본 세븐일레븐 PB 상품 도입을 늘리거나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과 공동상품 개발 등을 추진한다. 택배 서비스도 고도화한다. 반값택배 등이 그 예시다. 기존 미니스톱이 보유했던 물류센터를 세븐일레븐과 통합하면서 남은 공간을 택배허브로 전환할 계획이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상품TF는 전반적인 편의점 오퍼레이션 역량과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직”이라면서 “판매 데이터를 연구하고 분석해 결과를 도출하는 등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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