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C레벨' 절반 교체...50대 전면 배치 CRO·CPO에 박진원·손창완...1960년 중반~1970년 초반 주력
정명섭 기자공개 2023-11-23 08:20:06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2일 17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LG에너지솔루션 '세대교체' 의지는 예상보다 강했다.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C레벨급 임원의 절반이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1950년대생 임원 전원이 회사를 떠나고 1960년대 중반~1970년대 초반 임원진이 전면에 나섰다.먼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측근으로 알려진 김명환 최고생산책임자(CPO, 사장)와 이방수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 겸 경영지원센터장(사장)도 물러났다. 이에 따라 신임 대표이사인 김동명 사장만 사내 유일한 사장이 됐다.
이방수 사장 후임은 박진원 대외협력총괄(부사장)이다. 직책은 CRO겸 대외협력센터장이다. 이번 인사에서 경영지원센터가 대외협력센터로 명칭이 바뀌었다. 역할은 기존과 동일하다. 경영지원센터는 LG에너지솔루션이 ESG 경영 강화와 배터리 사업 확대 지원을 위해 2021년 말에 신설한 조직으로 초대 센터장은 이방수 사장이었다.
1967년생인 박 부사장은 언론인 출신이다. 1992년 SBS에 입사해 도쿄특파원, 정보과학부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9년 LG경제연구원에 정책연구부문장(전무)으로 입사했다. 2022년에는 LG경영연구원 정책연구센터장으로 근무했고 그해 말 정기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LG에너지솔루션 대외협력총괄로 이동했다. 대외 정책 분석, 경영 전략 수립 등에서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김명환 사장의 빈자리는 소형전지생산센터장인 손창완 전무가 채웠다. 1970년생인 그는 2018년 자동차전지생산담당, 2021년 중국 남경 자동차전지생산법인장, 2022년 소형전지생산센터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손 전무는 CPO 외에도 제조혁신센터장도 겸임한다. 제조혁신센터는 IT와 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팩토리 적용을 확대하고 중책을 맡고 있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김제영 셀선행개발센터장 상무(1972년생)가 전무로 승진하면서 맡게 됐다. 전임 신영준 CTO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휴직에 들어갔다. 최고디지털책임자(CDO) 또한 변동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자는 아직 공표되지 않았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전략책임자(CSO) 이창실 부사장과 최고품질책임자(CQO) 김수령 부사장, 최고인사책임자(CHO) 김기수 전무는 유임했다. 다만 이창실 부사장이 겸직하던 CSO 직책은 이번에 분리됐다. 후임 CSO 인사는 아직 발표 전이다. ㈜LG 인사가 부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사장이 맡아온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자리는 소형전지사업부장이었던 서원준 부사장(1967년생)이 이어받았다. 자동차전지개발센터장인 최승돈 전무(1972년생)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이번 인사에서 유일한 부사장 승진자다. 고객사 니즈를 반영한 신규 제품 전략 수립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1960년대 중반~1970년대 초반 임원진이 대거 전면에 나서게 됐다. 권영수 부회장과 김명수 사장, 이방수 사장 등은 모두 1950년대생이었다. 재계 일각에서는 1969년생인 김동명 신임 대표이사 사장과 손발을 맞출 임원들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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