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인사 풍향계]삼성물산 'EPC 경쟁력 강화 TF', 계열사 곳곳에서 중용현철호·김경희 부사장 승진 후 원소속 복귀, 공석 중공업 안동민 상무 승진자 내정
신상윤 기자공개 2023-12-05 13:59:31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4일 0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의 'EPC 경쟁력 강화 TF' 임원들이 중용되고 있다. 2년 연속 임원 인사에서 TF 출신 임원들이 계열사 요직을 꿰차면서 무게감이 상당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범 초기 부사장과 상무 2명에 그쳤던 조직은 5년차를 맞아 사장급을 포함해 5명 이상이 움직이며 건설 및 중공업 계열사 전반에 영향력도 행사하고 있다.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등 건설 및 중공업 계열사는 최근 사장단 및 임원 승진 인사를 마쳤다. 우선 사장단 인사에선 삼성물산 상사부문만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 삼성엔지니어링와 삼성중공업은 사장 승진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임원은 없었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기존 정진택 사장이 상담역으로 이동하면서 최성안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임원 인사는 예년 수준으로 평이했으나 삼성물산 내 EPC 경쟁력 강화 TF 출신들이 중용된 점이 눈에 띄었다. 우선 EPC 경쟁력 강화 TF 소속의 김경희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김 부사장 내정자는 삼성중공업 출신으로 해외사업팀장 등을 역임하다 2022년도 인사에서 삼성물산 EPC 경쟁력 강화 TF로 이동했다. 약 2년 만에 다시 삼성중공업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2023년도 인사에서도 EPC 경쟁력 강화 TF 소속이던 현건호 부사장이 원 소속인 삼성엔지니어링으로 복귀하면서 등기 임원(사내이사)로 영전했다. 그는 2020년 1월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팀장을 역임하고 삼성물산으로 자리를 옮겨 EPC 경쟁력 강화 TF에 합류했다. 김 부사장 내정자와 같이 2년 만에 원소속으로 복귀한 셈이다.
EPC 경쟁력 강화 TF가 승진의 기회가 되는 경우도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2024년도 인사에서 방승권 경영지원팀장은 상무로 승진했다. 방 상무 내정자는 삼성엔지니어링 출신으로 2018년 8월 삼성물산 EPC 경쟁력 강화 TF에 일원으로 참여해 4년간 근무했다. 지난해 12월 다시 삼성엔지니어링으로 복귀한 그는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조달실장인 정호진(1970년생) 부사장도 EPC 경쟁력 강화 TF 출신이다. 정 부사장은 2022년도 임원 인사에서 승진했다. 그 외 2018년 EPC 경쟁력 강화 TF장을 맡았던 김명수 사장도 재직 중 부사장에서 승진하며 지난해 말까지 근무했다.
2018년 출범 초기 부사장과 상무 1명씩 총 2명에 그쳤던 EPC 경쟁력 강화 TF 임원단은 현재 사장 1명과 상무 4명으로 운영된다. 출범 5년을 맞으면서 인력이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번에 김 부사장 내정자가 EPC 경쟁력 강화 TF를 떠나게 된 만큼 임원진 자리가 하나 비게 된다. 빈자리는 김 부사장 내정자가 옮겨갈 삼성중공업 출신이자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안동민 상무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변동이 없다면 내년도 삼성물산 EPC 경쟁력 강화 TF는 강병일 사장을 중심으로 장갑봉 상무와 윤형식 상무, 김종훈 상무, 안 상무 내정자 등 5명의 임원이 꾸려나갈 전망이다. 이 TF는 삼성그룹 내 사업 지원 TF(삼성전자) 및 금융 경쟁력 강화 TF(삼성생명)와 함께 차세대 미래전략실이란 평가를 받는 조직이다.
삼성물산 EPC 경쟁력 강화 TF는 건설 및 중공업 사업과 밀접한 EPC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지만 시공사업 전반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사회 내 기구는 아니지만 조직 내 위상은 적지 않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은 정기 조직 재편 및 보직 인사도 이른 시일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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