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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계열사 신임 리더는]‘연구원 출신’ 서영수 KT SAT 대표, 다중궤도 전략 과제⑤네트워크 연구·개발·운용 등 주요부서 거친 ‘전문가’, 차세대통신 시너지 기대

김규희 기자공개 2024-02-15 08:08:05

[편집자주]

KT 김영섭 대표 체제가 마침내 진용을 드러냈다. 연말 진행된 본사 임원 인사에 이어 주요 계열사 경영진 선임이 1~3월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2년 동안 멈췄던 인사가 이뤄지는 만큼 계열사 대표, 사장단 상당수가 대표 명패를 바꾼다. 인적·경영 쇄신을 예고하고 이뤄진 인사인 만큼 신규 계열사 경영진이 짊어져야 할 책임도 막중하다. 새롭게 바뀌는 KT 계열사 경영진 면면과 과제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4일 09: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그룹 위성사업 자회사 KT SAT가 새 수장으로 서영수 전 KT 네트워크 운용본부장을 선임했다. 서 신임 대표는 그룹에서 손꼽히는 ‘네트워크 기술’ 전문가다. 오랜기간 KT 네트워크 관련 부서에서 근무하며 연구·개발·운용 등 전 분야에서 역량을 쌓았다.

KT SAT는 네트워크 기술 전문가 대표를 맞아 ‘다중궤도 위성 전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기존 정지궤도(GEO) 위성 위에 중궤도(MEO), 저궤도 (LEO) 등 비정지궤도 위성시스템 인프라 구축을 서둘러 위성통신 서비스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차분하고 책임감 강한 성품, 네트워크 기술 ‘통달’

KT SAT는 KT 그룹의 위성통신 자회사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인공위성을 보유한 업체다. 그동안 그룹에서 조용한 계열사로 여겨졌지만 지난해 그룹 거버넌스 차원에서 대표 이름이 자주 언급되면서 회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전임이었던 송경민 전 대표는 지난해 3월 KT 대표이사에 도전장을 낸 데 이어 윤경림 전 사장이 KT 대표이사 단독후보에 올랐을 때엔 윤 전 사장 추천으로 KT 사내이사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KT SAT가 그룹 안팎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다만 서 대표 선임 이후엔 KT SAT에 대한 관심도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특히 서 대표의 색채가 관심도를 낮춘 배경으로 지목된다. 서 대표는 그룹에서 손꼽히는 네트워크 기술 전문가로 연구·개발·운용 등에 몰두하다 보니 KT 내부에선 별다른 색채가 없는 인물로 꼽힌다.


1968년생인 서 대표는 한양대 산업공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KT 네트워크관제센터 센터장, 네트워크연구기술 단장, 네트워크연구기술 본부장, 네트워크운용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네트워크 부문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다.

서 대표는 연구원 출신답게 차분하고 책임감이 강한 성품을 가졌다. KT 시절 오랫동안 네트워크 부문에서 근무하면서 네트워크 기술 분야를 ‘통달’하다시피 했다고 한다. 본인이 맡은 업무에 대해서는 일종의 소명감을 느끼는 스타일로 그룹 내부에선 막중한 책임감으로 주어진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또 조직관리 역량도 뛰어나 네트워크 관제센터장에서부터 네트워크운용 본부장에 이르기까지 순탄하게 조직생활을 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ICT 기술역량 기반, 다중궤도 전략 ‘속도’

서 대표 체제를 맞이한 KT SAT는 ICT(정보통신기술)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다중궤도’ 전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다중궤도 전략은 KT SAT가 2년 전 발표한 전략으로 궤도별 위성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기존 보유 중인 정지궤도 위성뿐 아니라 저궤도, 중궤도와 같은 비정지궤도 위성시스템을 갖춰 ‘융합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성시스템은 종류별로 확연한 장단점을 갖고 있다. 정지궤도 위성은 커버리지가 넓고 연속적이고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하지만 지연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반대로 저궤도 위성은 커버리지가 좁지만 저지연성·고속 통신이 가능하다.

KT SAT는 전 세계 60%를 커버할 수 있는 다섯 기의 정지궤도 위성을 보유·운용하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저궤도, 중궤도 위성시스템을 추가 구축해 고속 통신을 끊김 없이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더군다나 김영섭 KT 대표가 취임 이후 여러 차례 ICT 계열사에 집중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힘을 실어주고 있어 KT SAT의 다중궤도위성 운영 역량 제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T SAT가 지난해 말 저궤도 위성통신 업체 스페이스X와 계약을 맺고 스타링크 서비스를 국내에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22년 중궤도 인공위성 스타트업 ‘망가타(Mangata)’ 지분투자 및 중궤도 위성망 용량 체결에 이은 결정이다. 이로써 KT SAT는 ‘정지궤도-중궤도-저궤도’를 잇는 다중위성 전략에 한발 다가갔다.

KT SAT는 다중궤도 서비스 사업자로서 정지궤도 위성서비스 노하우와 비정지 궤도 위성을 결합한 고품질 통신망으로 향후 최고 품질의 위성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통신 사업자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서 대표는 KT 유무선 네트워크 운용 정책을 총괄하는 네트워크운용본부장과 기술전략을 수립하는 네트워크연구기술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ICT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전문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며 “지상망과 위성망이 결합되는 차세대 네트워크 분야에서 KT와 KT SAT 간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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