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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테크 스타트업 돋보기]'SaaS 신사업 론칭' 씨너지, 200억 매출 겨냥②'거래 유인책' 구독형 서비스, 탄소배출권 국제가격 지수 정보 공급·ESG 컨설팅

구혜린 기자공개 2024-03-20 08:47:44

[편집자주]

전세계적으로 폭염, 한파, 가뭄 등 이상 현상이 빈발하면서 인류는 '기후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 배출 절감 등 기후 변화 속도를 완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글로벌 자본이 몰리기 시작한 배경이다. 기후테크 스타트업은 대부분 설립된 지 얼마되지 않은 않은 초기기업이라 벤처캐피탈(VC)의 투자 비중이 높다. 글로벌 전체 투자 시장의 12% 비중을 차지한다. 더벨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사업 현황, 자금조달 이슈, 미래 청사진 등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8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너지(CnerG)'는 플랫폼 상용화 첫 해인 지난해 30억원 미만 수입을 거뒀다. 올해는 200억원을 예상한다. 7배 성장을 자신하는 배경엔 론칭을 앞두고 있는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비즈니스가 있다. 플랫폼 내에서 양질의 환경 원자재 가격 데이터, 상품 구입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포트 필요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해 구독료를 수취할 예정이다. 플랫폼 유입 유인을 바탕으로 거래량을 틔우는 게 궁극적 목표다.

씨너지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로 200억원 이상을 제시했다. 지난해(약 25억원) 대비 700%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법인에서 약 16억원, 싱가포르 법인에서 약 9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대부분 아시아권 환경 원자재 판매로 인한 매출이라고 씨너지 측은 설명했다.

씨너지의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둘로 나뉜다. 마켓 플레이스 부문과 SaaS 부문이다. 마켓 플레이스 부문은 씨너지 플랫폼 내에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탄소배출권 등 거래가 체결되면서 수입이 발생한다. SaaS는 씨너지 플랫폼의 월간, 연간 구독료 수입 모델이다. 두 비즈니스를 모두 영위하는 건 글로벌 환경 원자재 거래 플랫폼 시장에서 씨너지가 유일하다.

양 부문은 상호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다. 기업의 환경 원자재 구입은 통상 1년에 한 번에 그친다. 환경 원자재 구입 필요성을 느껴 씨너지를 찾은 기업 고객이 실제 거래를 체결하더라도 다음 이용은 1년 뒤에나 이뤄질 수 있단 의미다. 유료 데이터를 구독하면서 지속적인 플랫폼 이용이 발생한다면 원자재 추가 구매 유인책이 될 수 있으며 다음 거래처도 씨너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씨너지 플랫폼 이용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플랫폼을 이용을 하려면 다양한 기업정보를 제공하며 KYC(Know Your Customer) 등록을 진행해야 한다. 기업의 규모가 매우 클 경우 KYC에만 6개월이 소요되기도 한다. 이 과정을 거쳐 씨너지 플랫폼에 온보딩된 고객 수는 지난 1월 기준 누적 81개사다. 이들이 플랫폼 유료 서비스 구독 가입을 진행할 수 있는 잠재 고객인 셈이다.

플랫폼 유료 구독자에게 씨너지가 제공할 '고급 정보'는 원자재 가격 데이터다. 가격을 지수화한 '씨너지 인덱스', 태국 특정 원자재의 가격 히스토리 리포트 등을 씨너지 유료 구독자에게 공유한다. 소수의 다국적기업이 주로 거래하는 환경 원자재 시장은 공표된 가격 정보가 없다. 지금까지는 원하는 지역의 환경 원자재 매물에 대해 알아보려면 해당 지역의 브로커를 통할 수밖에 없었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환경 원자재를 구입하는 이용자는 기업의 ESG 지수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 크다. 즉 환경 원자재를 구매한 것으로 끝이 아니라 '얼마나 좋은 상품을 샀는지' 의미부여를 해야만 한단 의미다. 씨너지의 원자재 전문가는 구입 고객의 목적에 맞춰 ESG 리포팅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 기업의 ESG 포인트를 디자인할 계획이다.

씨너지 관계자는 "SaaS 비즈니스를 활성화해 고객의 마켓 플레이스 리텐션(재이용)을 높일 것"이라며 "KYC를 진행한 고객사 수가 매 분기 증가하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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