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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모니터]중앙회와 소통 '키맨' 민승규 사외이사, NH증권 의장도 맡을까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의 친분 주목…감사위 사내이사 포함 '기류 변화'

손현지 기자공개 2024-03-22 07:20:08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0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이사회 개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신규 라인업이 주목된다. 정영채 사장 후임으로 윤병운 부사장이 이사회 멤버로 조인하게 됐고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는 민승규·강주영 교수가 지명됐다.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는 뉴페이스인 민승규 사외이사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사회 구성원 중 가장 연장자인 데다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의 접점이 큰 인물이라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농협금융그룹과 NH투자증권의 가교 역할을 위한 핵심 키맨으로 부각될 것이란 분석이다.

◇중앙회 추천 사외이사? '감사위원회'에도 참여한다

NH투자증권의 이사회 구성원 절반 이상이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됐다. 임기 종료된 위원들 중 이보원 상근감사와 박해식 사외이사는 연임에 성공했다.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들의 연임안이 안건으로 상정된다.

정영채 대표와 사외이사 2인(홍은주·박민표) 등 총 3명은 추가 연임 없이 임기를 마치게 됐다. 대신 윤병운 신임 대표와 민승규·강주영 등 두명의 사외이사는 새롭게 이사회에 합류한다.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가결되면 공식 선임된다.

새 이사진들 중 민승규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향후 의장직을 맡을 가능성도 높다. 민 이사는 1961년생으로 개편 이사진 구성원들 중 최연장자다. 직전 이사회 의장이었던 홍은주 사외이사도 1958년생으로 가장 나이가 많았던 경우다.


새로 선임되는 윤병운 대표 후보는 1967년생, 강주영 이사는 1971년생이다. 기존 멤버인 정태용(1962년생), 박해식(1963년생), 문연우(1965년생), 이보원(1966년생), 서정원(1967년생) 등도 민 이사보다는 나이가 적다.

민 후보는 국내 농업경제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된다. 동국대학교 농업경제학 학사, 일본 동경대 농업경제학 석사·박사를 취득하고,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 농촌진흥청장,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 등을 거쳤다. 현재는 세종대학교 석좌교수로 활동 중이다.

NH증권이 범농협 계열사라는 특수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추천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그는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장과의 접점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농협금융 한 관계자는 "민 후보는 농촌진흥청장 등을 지내며 농업 컨설팅, 강소농업 정책 신설 등에 앞장서왔던 인물이다"며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 요직을 맡아오며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등으로 활동해오며 민 후보와의 교류가 많아 돈독한 친분을 다져왔다"고 말했다.

민 후보는 추후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오는 27일 이보원 감사위원과 함께 감사위원으로 선임되는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이전까지 감사위원회에 홍은주·박민표·박해식 사외이사였다. 추후 기존 멤버였던 박 이사도 향후 감사위원회에서 빠지게 된다. 민 후보와 이보원 감사위원 외에 나머지 한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금감원 정기검사 의식했나, 감사위원회에 이보원 상근감사 포함

NH증권은 앞서 감사위원회 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해 오려는 노력을 지속해왔다. 옵티머스 펀드 사태 등을 겪으면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재정비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물들 중심으로 구성해왔던 것이다.

최근 기조는 사뭇 달라졌다. '사내이사'인 이보원 상근감사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 위원은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검사국과 기업공시국 부국장, 공보실, 감찰실 국장 등을 역임한 금융·제도분야 전문가다. 통상적으로 금융회사들은 금감원 등 감독당국 출신 고위 인사를 영입해 감독당국의 조사 등에 대응하는 편이다.

올해 금감원이 NH농협금융그룹과 NH투자증권을 대상으로 정기검사에 돌입한 것과 맞물린 조치로 해석된다. 금감원 특별사법경찰은 전일 파두의 '뻥튀기 상장' 혐의와 관련해 NH증권 본사 압수수색을 벌여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NH증권은 과거에도 주요 감사원과 금융감독원 등 관료 출신 상근감사를 선임해왔다. NH증권의 역대 상근감사들을 살펴보면 감사원 출신 백복수 전 상근감사, 금감원 출신 최한묵 전 상근감사 등이다. 임병순 상근감사 역시 금융감독원 출신이다.

◇'정영채 지지' 했던 사외이사의 퇴진

올해는 정 사장의 용퇴 결정과 더불어 그의 연임을 지지해온 홍은주 사외이사도 물러나 주목된다. 홍 이사는 정 사장이 연임 기로에 설 때마다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인물이다. 지난 2020년 12월 선임된 뒤 3년 3개월 간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위원으로 활약하면서 정 사장의 연임을 지지해왔다.

홍 이사는 한양사이버대학교 경제금융학과 교수이자 언론, 경제 전문가로 통한다. 과거 MBC 경제부장, 논설주간, 한국여기자협회장, iMBC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과정을 밟았다.

NH증권 사상 최초의 여성 이사회 멤버로 주목받기도 했다. 과거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합병한 2015년 1월 전에도 이사회 내에 여성 임원을 둔 적이 없었다. 하지만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2조원 넘는 자본총액을 보유한 금융 상장사는 이사회 내 멤버 전원을 특정 성별로 구성할 수 없게되면서 여성 전문가를 발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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