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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캐피탈-한투증권PE, 1000억 메자닌 블라인드 펀드 결성 GP 자체 600억 투입, 잔여 400억 펀딩 돌입…한투 딜소싱 역량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4-03-28 07:28:15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7일 11: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캐피탈(이하 산은캐피탈)과 한국투자증권이 메자닌 투자를 위한 1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추진한다.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해 빠른 의사결정과 자금 납입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좋은 투자 기회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은캐피탈 PE영업실과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에쿼티(PE)투자부는 공동운용(Co-GP)하는 1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추진한다. 산은캐피탈과 한국투자금융그룹에서 각각 300억원씩 총 6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400억원은 외부 펀딩을 통해 채운다는 계획이다. 절반 이상의 실탄을 확보한 것과 마찬가지로, 펀드 결성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펀드의 핵심 콘셉트는 메자닌 투자다. 메자닌 투자는 하방 리스크가 막혀있는 동시에 업사이드도 노릴 수 있어 안정성을 추구하는 캐피탈사들로부터 각광을 받는 딜로 꼽힌다. 특히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상환 가능성이 불확실한 에쿼티 투자에 대한 투심이 다소 얼어붙었다는 점은 메자닌 펀드 출범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상장사 메자닌 딜은 프로젝트 펀드보다는 블라인드 펀드 보유 GP들이 딜소싱하기에 보다 유리하다. 발행사 입장에서는 재무적투자자(FI)가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투자하려는 경우 자금 조달에 있어 소요 기간이 길고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한 GP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산은캐피탈 PE영업실은 그간 여러 사모펀드(PEF) 운용사들과 Co-GP 펀드를 결성해왔다. 운용사들의 딜소싱 역량을 활용하기 위한 차원이다. 2020년 말 에이비즈파트너스와 1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한 것이 일례다. 해당 펀드의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세아그룹 계열사이자 터보기기 전문 제조업체인 세아엔지니어링, 알루미늄 재활용업체 디에스리퀴드, 팹리스 업체 웰랑 등이 꼽힌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에 한국투자증권과 손잡은 이유도 좋은 딜을 많이 발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 시장의 전통 강자로 기업들과의 네트워크가 탄탄하다는 점에서 딜소싱에 강점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IPO를 주관했던 기업들과는 상장 후에도 메자닌·유상증자 등 업무로 인연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번 블라인드 펀드 출범을 계기로 한국투자증권 PE투자부의 자본시장 내 보폭도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초 PE투자부를 신설한 바 있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기존 2개 계열사에서 이미 PEF 사업을 하고 있지만, 유동성이 메마르면서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많을 것이란 판단 아래 추가 비히클을 활용해 시장에 뛰어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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