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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린컴퍼니 실적 급등에 PE들 군침, 칼립스캐피탈의 선택은 당분간 PMI 집중, 기업가치 극대화 후 공개매각 추진 계획

김예린 기자공개 2024-04-05 08:15:4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4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PE) 칼립스캐피탈이 메리츠증권과 함께 서린컴퍼니를 인수한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서린컴퍼니의 실적이 급상승하면서 복수 PE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인수를 제안하는 상황이지만, 최대주주 측은 고개를 가로젓는 분위기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린컴퍼니에 관심 갖는 복수 PE들이 최대주주인 칼립스캐피탈, 메리츠증권을 대상으로 인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약 2300억원을 들여 서린컴퍼니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한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다.

그러나 서린컴퍼니의 실적이 급속도로 향상됐고 올해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판단 아래 복수 FI들이 군침을 흘리는 모양새다. 서린컴퍼니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56억원, 553억원이다. 2022년 573억원, 219억원을 기록한 것 대비 크게 늘었다.

칼리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밸류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원매자들로부터 태핑이 여러 번 들어왔으나 다 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분간 매각 의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인수 후 통합(PMI) 작업에 한창으로, 강원도 춘천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서울 오피스 개소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각 작업은 기업가치 제고를 끝낸 수년 뒤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적절한 엑시트 시기가 도래하면 주관사를 선정한 뒤 공개 매각 형태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서린컴퍼니에 눈독 들이는 FI들의 움직임에 시장에서 불거졌던 매각설은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서린컴퍼니가 복수 FI들로부터 관심을 받는 배경에는 실적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내 K뷰티 열풍이 깔려 있다. 한국 음악부터 영화와 드라마 등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K뷰티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고, 한국 화장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이 대부분 배로 증가한 모습은 K뷰티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에이피알 역시 매출이 2021년 2591억원에서 2022년 3977억원, 2023년 5239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21년 143억원, 2022년 392억원, 2023년 1042억원으로 해마다 배로 뛰었다.

K뷰티 열풍은 과거에도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기업 위주로 분 적이 있다. 그러나 그때는 인기 대상이 특정 브랜드에 그쳤고 중국 매출 의존도가 컸다면, 현재는 대기업부터 중소·중견기업까지 다양한 기업의 화장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 매출도 중국이 아닌 미국과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올리고 있다. 지금이 화장품 업체들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 아래 여러 투자자들이 화장품 매물을 검토해왔고, 서린컴퍼니도 그중 하나로 거론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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