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CFO 워치]'1.9조' 모은 롯데쇼핑…장호주 CFO '대면 NDR' 통했다3개월만에 복귀, '차환' 위한 최적 조달 필요…투자자 모집 '집중'

윤진현 기자공개 2024-04-15 13:57:43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9일 14:3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상반기에만 두 차례 공모채 시장을 찾은 가운데 대규모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AA급의 우량한 등급을 보유한데다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어 약 2조원에 달하는 주문액을 달성했다.

IB 업계에선 장호주 롯데쇼핑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한 재무팀 일원이 대면 '논딜로드쇼(NDR)'를 진행한 효과가 주효했다고 짚었다. 올해 차환 물량이 많은데다 투자 계획도 있는 만큼 장 CFO가 전면에 나섰다. 장 CFO의 의지에 투자자 역시 적극 화답했다.
출처: 더CFO
◇2500억 모집, 1조9000억원 '수요'…언더발행 '거뜬'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전일 공모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 구조별로 2년물 600억원, 3년물 1500억원, 5년물 400억원으로 나눴다. 가산 금리 밴드의 경우 개별민평금리 대비 '-30~+30bp'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롯데쇼핑은 총 1조9000억원의 주문액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2년물에 4850억원, 3년물에 1조2250억원, 5년물에 19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모집액(2500억원) 대비 8배에 달하는 수요를 모았다.

그 결과 롯데쇼핑은 금리 메리트를 확실히 확보했다. 2년물과 3년물, 5년물은 각각 개별민평금리 대비 -18bp, -22bp, -19bp 수준에서 모집액을 모두 채웠다. 전일 기준 롯데쇼핑의 개별민평금리는 4.012~4.298%대다. 모든 트랜치에서 두 자릿수의 언더금리 발행을 마친 만큼 3.8~4.1%대의 조달 금리를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발행은 지난 1월 이후 약 3개월만의 복귀전이었음에도 투자자들의 호응이 컸다. 1월에 치른 공모채 수요예측 당시 롯데쇼핑은 총 1조1450억원의 주문액을 달성했다. 모집액 대비 5배에 달하는 수요를 모아 금리 메리트도 컸다.

롯데 계열사에 대한 투심이 완전히 회복됐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IB 업계 관계자는 "AA급의 우량신용도에 더불어 최근 경영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이 이뤄지는 점 역시 긍정적이었다"며 "롯데 그룹을 향한 투심이 회복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의 신용등급 및 전망은 'AA-, 안정적'이다.

◇'차환+신규투자' 최저 비용 조달 핵심…대면 'NDR' 나섰다

당초 롯데쇼핑은 증액 발행 한도를 5000억원까지 열어뒀다. 이 한도를 상회하는 수요를 모은 만큼 최대 한도로 조달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차환 물량이 많은 데다 투자자금 투입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번에 모집하는 자금도 전액 채무상환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2021년 발행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Asset Backed Commercial Paper) 상환 계획을 밝혔다. 수원랜드마크제사차 등으로 미상환잔액 1730억원을 상환한다. 여기에 오는 6월 만기도래하는 공모채 1000억원을 차환할 계획이다.

그만큼 최저 금리비용으로 최대한도로 효과를 내는 게 중요했다. 이에 롯데쇼핑 재무팀은 강수를 뒀다. 투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면 NDR에 나섰다.

2022년부터 롯데그룹의 유통군HQ 부문의 재무 살림을 도맡은 장호주 재무혁신본부장을 비롯해 재무팀 일원이 투자자를 직접 만나 미팅을 가졌다. 우량 기관투자자들에게 롯데쇼핑의 재무현황과 실적 회복세 등을 적극 강조했다.

여기에 주관사단의 적극적인 IR 역시 일조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대표 주관사로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등 6곳이 참여했다. 인수단으로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DB금융투자 등이 기용됐다.

결과적으론 지난 1월 발행보다 주관사단 규모를 소폭 줄였음에도 대규모 수요를 모으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IB 업계 관계자는 "재무팀이 적극적으로 대면 NDR을 진행한 효과가 컸다"며 "당시 관심을 보였던 투자자들이 롯데쇼핑이 3개월만의 복귀임에도 화답했다"고 밝혔다.
출처: 롯데쇼핑 증권신고서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