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FnC부문 대표 일본 출장 "시장조사 차원" 중국·북미에 이은 해외사업 다각화, 유석진 대표 '직접' 발로 뛴다
김선호 기자공개 2024-04-16 07:28:5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9일 0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인더)의 FnC부문을 이끌고 있는 유석진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조만간 일본 출장을 간다. 일본은 FnC부문이 직진출을 하지 않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유 대표가 직접 현지 시장조사에 나서면서 해외 판로 개척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8일 업계 관계자는 "유 대표는 4월 중에 일본 출장에 나설 예정"이라며 "일본에 골프의류 브랜드 '왁(WAAC)'이 판매되고 있지만 이는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현지 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이와 별개로 직접 해외 시장조사를 위해 유 대표가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1964년생인 유 대표는 조지워싱턴대학교 MBA을 졸업하고 도이치뱅크그룹 IBD 부사장(Vice President), 모건 그렌펠 코리아 대표, 이노베스트파트너스 대표를 거쳐 2008년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2011년 SBI인베스트먼트 투자총괄 부사장을 지낸 후 2013년 코오롱 전략기획실장 전무, 2018년 코오롱 대표 부사장, 2019년 코오롱 대표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가 코오롱인더 FnC부문 대표로 선임된 건 2021년 코오롱그룹 정기 임원인사 때다.
그는 FnC부문을 맡은 후 온라인 편집숍 더카트골프와 골프웨어 지포어, 왁 등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을 끌어올렸다. 실제 코오롱인더의 패션군(FnC부문) 매출은 2021년에 1조 클럽에 재진입했고 지난해까지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패션군 매출은 1조27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로 증가했다. FnC부문이 생산하는 제품 브랜드는 코오롱스포츠, 헤드, 잭니클라우스, 엘로드, 쿠론, 커스텀멜로우, 마크제이콥스 등이다. 브랜드와 의류 품목별 판매조직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유 대표는 2024년 정기인사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대표 연임에 성공했다. 기존 2024년 3월 임기만료였다가 연임이 되면서 임기가 2026년 3월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유 대표는 ‘글로벌 확장’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받아든 것으로 분석된다.
코오롱인더는 크게 산업자재·화학소재군 등이 포함된 제조부문과 패션군을 이끄는 FnC부문으로 구성된다. 그중 FnC부문에 속한 해외 현지법인은 중국에 위치해 있다. 중국의 안타그룹과 2017년 코오롱스포츠차이나(Kolon Sports China Holdings Limited)를 설립하면서부터다. 코오롱인더가 보유한 지분은 25%다.
여기에 코오롱인더 FnC부문은 북미 진출을 목표를 세웠다. 아웃도어 의류시장이 성장한 지역인 만큼 해당 시장을 공략해 매출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유 대표가 중국·북미가 아닌 일본 출장 일정을 잡았다.
코오롱인더 FnC부문은 일본에 직진출하지 않은 만큼 현지법인도 부재하다. 더군다나 골프웨어 브랜드 왁 또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현지 기업인 타키효 컴퍼니에서 운영을 하고 있는 중이다. FnC부문은 이에 따른 라이선스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그럼에도 유 대표가 일본 출장을 계획한 것은 중국·북미 이외의 진출 국가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사업 다각화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현지 시장을 직접 발로 뛰면서 조사를 하겠다는 목적이다.
코오롱인더 FnC부문 관계자는 "유 대표의 일정 중 일본 출장이 잡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일본 내 왁 브랜드 사업과는 별개로 해외 시장조사를 위한 차원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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