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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채운 교보라이프, 카디프생명 출신 영입한 까닭 '신설' 보험상품 조직 총괄에 한정수 담당 선임…보장성보험· 제3보험 전문성 강점

김영은 기자공개 2024-04-17 12:37:0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6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역대급 자본 확충을 단행한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이하 교보라이프)이 상품 조직을 확대 재편했다. 신설된 보험 상품 조직에 BNP파리파카디프생명보험(이하 카디프생명) 출신 한정수 담당을 영입했다. 교보라이프의 주력 상품인 방카슈랑스 전문가로 매출 증대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교보라이프가 이번 조직 개편을 기점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교보라이프는 최근 2년간 신계약 관련 지표가 급감하여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보장성 보험 확대 이끌 적임자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라이프는 이달 초 한정수 전 카디프생명 상품부문 총괄을 교보라이프의 보험상품 담당으로 영입했다. 한정수 담당은 신설된 교보라이프의 보험 상품 조직을 총괄하며 상품 개발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교보라이프는 지난 3월 단행한 1250억원의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상품 조직을 확대했다. 그간 교보라이프의 보험 상품 조직은 디지털 담당 내 상품개발팀으로만 존재했다. 그러나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보험 상품 총괄 조직을 신설하고 산하에 상품개발팀, 상품기획팀 등을 뒀다. 부서 인력도 두 배 이상 확충하는 등 조직 역량을 강화한다.

한 담당이 총괄하는 상품 조직이 교보라이프의 매출 증대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는 특히 교보라이프가 주력하고자 하는 보장성 보험, 제3보험 등에 전문성을 가진 인물이다. 한 담당은 직전까지 카디프생명에서 10년간 재직하며 보험 상품 부문 총괄로 재임했다. 카디프생명은 방카슈랑스 채널에 강점을 가진 보험사로 한 담당은 재임 당시 방카슈랑스를 통한 보장성 상품 개발을 총괄했다.

교보라이프는 최근 IFRS17 도입으로 CSM 확보를 위해 보장성 보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상품의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교보라이프는 2023년말 기준 보장성보험의 신계약 누적건수가 1만4478건으로 전체 건수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전년 대비(1만2483건, 74%)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 담당은 1972년 출생으로 한양대학교 수학과 학사, 경희대학교 MBA 석사를 졸업했다. 1997년 고려생명에 입사해 보험업에 첫발을 뗀 후 뉴욕생명, 라이나생명을 거치며pricing 역량을 쌓았다. 이후 네덜란드의 보험 그룹인 AEGON 그룹에서 아시아 지역 본부의 pricing을 담당했다. 2008년부터는 KB생명의 상품개발부 선임차장을 맡았고 2013년부터 2023년까지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상품부문 총괄로 재임했다.

◇2년간 신계약 1조원 급감…성장 모멘텀 절실

교보라이프는 ‘라이프플래닛 리부트’라는 명제 아래 새로운 사업 전략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유병자 보험 출시와 함께 DIY 보험인 내게맞춘보험의 상품 고도화, 제휴 채널 특화 보험 상품 등을 강화해 기존 보험 포토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올해 교보라이프는 영업 확대를 통한 수익 개선이 절실해지고 있다. 보험사의 성장성 지표인 신계약 금액도 2021년 이후 감소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교보라이프의 신계약 누적금액은 2021년 2조1425억원을 기록한 뒤 2022년 8259억원, 2023년 9117억원 등 1조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교보라이프가 적자 실적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교보라이프는 지난해 순손실 21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41억원 손실)에 비해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 교보라이프는 2013년 설립 후 10년간 흑자 전환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적자로 인한 누적결손금이 지난해말 기준 1347억원으로 자본금(2440억원)의 55.2%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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