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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3.0]TSR 플러스 전환...AI 투자성과→주주환원 선순환 관건⑥2022년 주가 바닥 다진 후 주주친화 행보...올 하반기 첫 중간배당

정명섭 기자공개 2024-04-22 14:25:07

[편집자주]

SK네트웍스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는 '변신'이다. SK그룹의 모태가 된 직물 사업을 시작으로 종합상사(1.0), 렌털(2.0), 투자형 사업회사 등 경영 환경에 따라 끊임없이 정체성을 바꿔왔다. 다음으로 시선이 향한 곳은 인공지능(AI). SK그룹 오너가 3세 최성환 사장 체제가 시작되면서 AI 투자 속도는 한층 더 빨라졌다. AI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대기업까지 앞다퉈 연구개발(R&D)과 대규모 투자에 나선 유망 분야. 더벨은 SK네트웍스 3.0 시대를 여는 '최성환호'의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8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 3.0 체제에서 인공지능(AI) 분야 진출만큼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건 주주환원 확대다. SK네트웍스는 2022년에 주가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경험을 한 이후 주주가치 제고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지난해 총주주수익률(TSR)의 플러스(+) 전환은 노력의 결과물이다.

올해도 배당금 상향, 자사주 소각, 중간배당 도입 등 주주친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AI 분야 투자와 사업 성과를 주주환원으로 연결하는 선순환을 구축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자사주 매입·소각 본격화한 2023년, TSR 플러스 전환

SK네트웍스의 2023년 TSR은 55.5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년간의 수치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8년 TSR은 -21.47%였고 2019년 16.92%, 2020년 -15.92%, 2021년 5.5%, 2022년에는 -19.84%였다.

TSR은 특정 기업의 주식을 일정 기간 보유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말한다. 배당소득과 자사주·매입 소각, 주식평가 이익을 더해 계산한다. 즉 작년 초에 SK네트웍스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가 그해 말 배당 이익과 주가 상승 등으로 55%의 수익을 거뒀다는 의미다.



지난해 TSR이 플러스로 돌아선 건 주가가 오른 영향이다. 배당금은 주당 120원으로 직전 연도와 차이가 없었다. 작년 초 3700원대에 머물던 SK네트웍스 주가는 우상향하다가 7140원(9월 1일 종가)까지 오른 후 그해 말 5700원 선으로 내려왔다.

작년 3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사주 정책을 발표한 게 주효했다. SK네트웍스는 주가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라 반전의 카드가 필요했다.

당시 SK네트웍스는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8개월 이내에 매입하겠다고 밝혔고 한 달 후인 작년 4월 자사주 1240만9382주(약 700억원 규모)를 소각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이다. 이론적으로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 물량이 줄어들어 주당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챗GPT 개발사로 유명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최 사장의 회동(2023년 6월), 데이터 솔루션 기업 엔코아 인수(2023년 7월), SK렌터카 완전자회사 전환(2023년 8월) 등의 소식이 호재가 돼 SK네트웍스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최 사장이 SK네트웍스 주식을 꾸준히 매입한 것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오너가의 지분 매입은 시장에서 책임 경영 시그널로 해석된다. 최 사장은 2021년 해도 SK네트웍스 지분이 제로(0)였으나 현재 3.38%까지 늘었다. 가족 지분까지 포함하면 4% 수준이다.

◇올해도 주주친화 행보 계속...AI 투자 성과→주주환원 선순환 관건

SK네트웍스의 주주환원 강화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먼저 다년간 주당 100~120원에 머물던 배당금을 2023년 결산부터 200원(우선주 225원)으로 상향했다.

지난 3월에는 1450만363주의 자사주도 소각했다. 전체 주식의 6.1%(774억원 규모)다. 남은 자사주 물량(약 8%)은 투자 유치 등에 활용하기 위해 소각을 유보했다. 이는 향후 AI 기업 지분 투자 등 전략적인 용도로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SK렌터카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할 때 자사주를 활용한 바 있다.

올 하반기 중에는 처음으로 중간배당도 실시한다. 배당금은 주당 최소 50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SK네트웍스는 사업 성과 외에도 펀드 투자와 직접 투자 등에서 발생한 수익까지 배당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 주가는 올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소식이 나온 지난 2월 한때 8000원을 넘어섰다. 현재는 상승분 일부를 반납해 5400원선에 머물러있다.

투자업계는 신사업 진출 성과가 더해져야 추가적인 주가 재평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사업형 투자회사'라는 정체성을 올해부터 'AI 중심의 사업형 투자회사'로 바꿨다. AI 분야 투자 성과를 기업가치 상승, 주주환원 등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체제를 구축하는 게 핵심 과제가 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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