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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는 지금]공격적인 마케팅, 플랫폼 매출 올리기 '사활'④퍼블릭호텔 광고집행 확대, 운영 매출 2700억 이상 기대

변세영 기자공개 2024-05-10 07:31:46

[편집자주]

아난티는 국내 럭셔리 리조트 지평을 연 업계 ‘톱티어’ 사업자다. 회원권이 무려 2억원에 육박하지만 완판을 거듭하는 등 불황을 빗겨가며 지난해 조단위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다만 성장가도 이면을 살펴보면 분양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과 PF 대출에 따른 이자비용 등 직면한 문제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더벨은 아난티가 걸어온 히스토리를 조명하고 지배구조 및 향후 과제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3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난티의 매출 구조는 크게 분양과 플랫폼(시설) 운영 수익으로 나뉜다. 리조트는 모두 회원제다. 회원들은 분양권을 구매하고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리조트를 이용할 수 있다. 회원권만 약 2억원에 육박하지만 거의 완판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높다.

다만 분양매출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매년 리조트를 짓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분양권이 다 팔리면 추가 수익처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아난티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플랫폼운영 부문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사활을 걸고 있는 배경이다.

◇광고선전비 가파른 증가, 퍼블릭 운영시설 늘면서 마케팅 활발

아난티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연결기준 판매관리비는 996억원으로 전년(843억원) 대비 18% 늘었다. 특히 광고선전비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아난티의 광고선전비는 2020년 16억원, 2022년 13억원 수준으로 일정했는데 지난해 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아난티는 그간 리조트분양에 따른 수익이 절대적이었던 만큼 타 호텔사업자와 비교해 광고비 지출이 크지 않았다. 분양권이 있는 사람만 리조트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별다른 광고가 필요 없었다. 비즈니스 구조가 다소 폐쇄적이었다.

지난해부터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퍼블릭호텔이 늘리면서 광고비 집행도 확대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6월 아난티 앳 강남이 리모델링 후 재오픈 했고, 부산에도 호텔을 추가 오픈하면서 퍼블릭호텔이 총 3곳(△아난티 앳 강남 △아난티 앳 부산 코브 △아난티 앳 부산 빌라쥬)이 됐다.

플랫폼운영 매출은 2020년 961억원, 2021년 1212억원, 2022년 1637억원, 2023년 183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아직 수익성은 부족하다. 지난해 플랫폼운영 부문 매출원가는 1472억원으로 매출원가가 78%로 집계됐다. 여기에 부가적으로 시설 투자 및 판관비 등이 소요되다 보니 지난해 플랫폼운영 부문은 영업손실 128억원을 기록했다.

◇브랜드명 통합 인지도 확대 주력, 제주 골프코스 리뉴얼 투자

아난티는 플랫폼운영 부문 실적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호텔이 3개로 늘어나면서 객실 평균 단가 상승은 물론 고객층이 다양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아난티는 올해 1월 1일부터 호텔명을 ‘아난티 앳’으로 통합해 운영하며 인지도를 제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내국인 고객 확대를 겨냥해 장기 투숙 혜택 강화하고 리조트와 호텔을 넘나드는 멀티 객실 이용 패키지 등을 개발·판매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를 넘어 외국인 고객 유치에도 소매를 걷었다. 다국어 버전의 홈페이지와 예약 사이트를 개편하고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골프장 사업도 더욱 키운다. 현재 아난티 남해를 비롯해 아난티 코브, 아난티 한라에서 골프 비즈니스를 영위한다. 골프 플랫폼운영 매출액은 2021년 126억원에서 2022년 200억원대에 진입했지만 지난해 다소 주춤했다. 골프수요가 해외여행 등으로 분산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럼에도 아난티는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

앞서 아난티는 2022년 제주 골프장(아난티 한라) 지분을 80% 인수한 후 지난해 36홀 골프코스와 클럽하우스를 리뉴얼했다. 숙박과 여가 수요를 다 잡아 아난티 남해의 성공신화를 잇겠다는 포부다. 이를 통해 아난티는 내년까지 플랫폼운영에서만 매출이 2700억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아난티 관계자는 “운영 호텔이 3개로 늘어남에 따라 객실 평균 단가가 상승하고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자체 운영 중인 리워드 포인트 ‘림’을 통해 신규 고객 유치 및 기존 고객을 잡는 락인(Lock-in)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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