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명품이탈 불구' 해외패션 반등 가시화 코스메틱 역대 최대 매출, '톰보이 유상증자 단행' 반등 도모
변세영 기자공개 2024-05-10 07:43:1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8일 1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명품브랜드 이탈 타격을 딛고 해외패션 부문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 등 신명품 라인과 지난해(2023년) 하반기 론칭한 꾸레쥬 등 럭셔리 패션브랜드가 선방한 효과다.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094억원으로 전년대비 0.9%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8.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2년 4분기부터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곧 역성장 곡선을 그려왔는데 5분기 만에 이를 깬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셀린느가 직진출로 전환하면서 실적에 직격탄을 입었다. 수익성이 높은 럭셔리 브랜드가 이탈하면서 영업이익 타격이 커진 것이다. 화장품 사업이 약진했는데도 이익률 자체가 해외 고가 브랜드와 비교해 낮은 편이라 상쇄하는 데 어려움이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위기를 뚫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브랜드 재편 작업에 매진했다. 지난해(2023년) 9월 론칭한 꾸레쥬와 올해 3월 선보인 더로우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로우는 ‘20대의 에르메스’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올 1분기 브루넬로 쿠치넬리(+22.2%), 어그(+23.2%), 릭오웬스(+23.1%) 등이 신명품 라인도 전년대비 매출액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효자인 코스메틱부문도 호조를 이어갔다. 코스메틱부문 매출액은 1043억원, 영업이익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 16.7% 증가했다. 이는 전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 매출이다. 럭셔리 스킨케어가 약진했다. 럭셔리 브랜드 뽀아레는 전년대비 매출액이 63.1%, 스위스퍼펙션은 63.9%나 급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년 내 스위스퍼펙션의 소매 매출 1000억원을 넘겨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포부다.
다만 국내패션부문은 전년대비 매출이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여성복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은 탓이다. 자회사인 ㈜신세계톰보이 브랜드 재편 시너지도 아직이다. 지난해 하반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여성복 브랜드 보브와 지컷 관련 유무형 자산이 포함된 영업권 일체를 ㈜신세계톰보이에 583억원에 양도했다. ㈜신세계톰보이가 전개하는 브랜드가 스튜디오톰보이, 보브, 지컷 등 총 3개가 된 것이다. 패션역량 강화와 투자 단행 측면에서 별도법인으로 빼는 게 효율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상황 속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회사 ㈜신세계톰보이 유상증자에 77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전폭 지원에 나섰다. 이번 유증을 통해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를 안정화함과 동시에 궁극적으로 여성복 라인을 공격적으로 키울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1분기에 해외패션과 코스메틱부문이 성장하면서 매출이 전년대비 두 자릿수 퍼센트 늘었다"면서 "자주도 적자를 많이 축소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한미 오너가 분쟁]임주현 "임종윤과 다른 길, 해외투자 유치는 곧 매각"
- [i-point]미래산업,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L-벨트 이전
- [한미 오너가 분쟁]소액주주 만난 임주현, 핵심은 'R&D' "한미정신 지킨다"
- '나형균호' 오하임앤컴퍼니, 사업 다각화 고삐
- [i-point]휴림로봇,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률 196.5% 기록
- [i-point]부스터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자사몰 매출 전략 강화
- '탄소제로 대비' 대우건설, 환경 에너지 정조준
- [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 시큐아이, 빅3급 실적에도 '보안 거리 먼' 임원들 우려
- [i-point]엑스페릭스-퓨리오사AI, UAE 방문 '협력 강화'
- 성장 돌파구 모색 KT스카이라이프, AI·아마스포츠 공략
변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침대업계 돋보기]한 지붕 '템퍼·씰리' 닮은 듯 다른 한국사업
- [2024 더벨 유통 포럼]"전사적 수평조직, 제품·유통 글로벌 현지화 성과"
- [침대업계 돋보기]씰리코리아, '생산공장 증설' 한국 전폭 투자 까닭은
- 'B2C 넘어 B2B' 알리바바그룹, K셀러 확보 '사활'
- [침대업계 돋보기]템퍼코리아, '침대·프레임 시너지' 메모리폼 시장 선도
- [2024 상반기 유통가 시총 리뷰]중국 VIP 더딘 회복, 지지부진한 카지노주 3인방
- [2024 상반기 유통가 시총 리뷰]불황없는 편의점 옛말, '소비 타격' 주가 우하향
- 한화갤러리아, 'FS부문 신설' 뉴 F&B 발굴 속도
- 누적매출 '조단위' 홍삼정 에브리타임, MZ공략 빛 봤다
- [침대업계 돋보기]에이스침대, '3세경영 수면위로' 승계 시나리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