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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신 부회장, 라인넥스트 투자로 '자금력 입증' 320억 HPSP 주식 현금화, 보유 한미반도체 지분 가치 '5조' 안팎

김경태 기자공개 2024-05-20 09:33:01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6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이 라인넥스트 투자 컨소시엄에 전격 참여하면서 그의 개인 자금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투자에 310억원의 거액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개인적인 자금 압박은 사실상 없을 전망이다.

그가 투자 완료 직전에 약 320억원 규모의 에이치피에스피(HPSP) 주식을 현금화한 덕분이다. 올 들어서만 HPSP 주식 매도로 확보한 자금은 840억원 수준이다. 또 그가 보유한 한미반도체의 지분 가치는 5조원 안팎까지 오른 상태다.

◇지분 8%대 확보, 개인주주 유일…HPSP 주식 올해만 840억 유동화

곽 부회장은 이달 10일께 라인넥스트 투자를 마쳤다. 그는 투자를 위해 조성한 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한 것이 아닌 라인넥스트의 지분 8.5%를 직접 취득해 주주로 올라서는 방안을 택했다.

이 딜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곽 부회장은 크레센도 컨소시엄에 속한 재무적투자자(FI) 중 유일한 개인 투자자다.

곽 부회장은 라인넥스트 지분 8.5% 확보에 310억원을 투입했다. 크레센도 컨소시엄의 전체 투자금은 1억4000만달러(약 1800억원)다. 이중 5분의 1에 가까운 자금을 곽 부회장이 책임진 셈이다.

300억원을 상회하는 자금을 투입했지만 곽 부회장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그가 최근 HPSP 주식을 매각해 거액을 수중에 확보했기 때문이다.

곽 부회장은 크레센도가 2017년 인수한 HPSP에 개인 자금을 투자했다. 2021년 6월 한미반도체와 곽 부회장이 각각 375억원씩 투자해 지분 25%를 확보했다. HPSP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지분가치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HPSP는 2022년 7월 코스닥에 입성했고 곽 부회장은 작년부터 점진적으로 보유 주식을 장내매도하며 현금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라인넥스트 투자가 완료되기 이틀 전인 5월 8일 84만700주를 매각해 320억원을 손에 쥐었다. 그의 라인넥스트 투자액(31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이와 함께 곽 부회장이 올 들어 HPSP 주식을 매도해 확보한 자금은 총 823억원이다. 올해가 시작될 때 그가 보유한 HPSP 주식은 430만1371주였다. 이달 8일 기준으로는 223만3706주로 감소했다. 최근 HPSP 주가를 고려할 때 곽 부회장이 보유한 잔여 주식의 가치는 800억원대다.


◇한미반도체 주가 고공행진, 곽 부회장 보유 주식가치 '5조 안팎'

곽 부회장은 HPSP 투자를 통해 안목을 입증했다. 하지만 그에게 HPSP 투자로 거둔 수익은 부가적이다. HPSP뿐 아니라 그가 최대주주인 한미반도체가 최근 급격한 주가 상승을 기록하면서 조단위 가치의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장비사로 주력은 마이크로쏘, 비전플레이스(MSVP·Micro SAW & Vision Placement)다. 이 분야 세계 1위다. 다만 최근 급격한 주가 상승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덕이 컸다. 한미반도체는 HBM 공정에 쓰이는 '듀얼 TC본더' 장비를 생산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미반도체의 최근 주가는 14만원대이며 시가총액은 14조원 안팎이다. 곽 부회장은 지분 35.57%를 보유한 1대주주다. 그가 보유한 한미반도체 주식의 가치는 5조원에 육박한다. 이를 기반으로 곽 부회장은 지난달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대한민국 50대 부자 중 8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한미반도체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측은 이날 글로벌 반도체 테크 분석 및 리서치 전문기관인 테크인사이츠가 주관하는 '2024년 테크인사이츠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국내 반도체 장비기업 중 유일하게 '세계 10대 베스트 반도체 장비기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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