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지주사 전환 전략 점검]조대규 사장, '보험 대표, 지주 TF' 도맡으며 남다른 입지③대표이사 취임 후 구조개선 TF→미래환경대응TF로 확장, 지주사 전환 로드맵 수립
김영은 기자공개 2025-05-07 13:48:25
[편집자주]
교보생명의 지주사 전환 작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구원투수로 나선 SBI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신창재 회장과 재무적 투자자들간의 풋옵션 분쟁이 해소되며 물꼬를 텄다. 더불어 국내 1위 저축은행인 SBI저축은행 인수를 단행하며 지주사로서의 경쟁력도 확보했다. 교보생명은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시작으로 금융지주사 인가 신청 등을 거쳐 2026년까지 지주 출범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더벨이 교보생명의 지주사 전환 전략의 면면과 남아있는 과제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0일 13시49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보험업 담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에도 지주사 전환 작업에서 여전히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지주 전환을 주도하며 총괄해 온 구조개선TF를 미래환경대응TF로 명칭을 변경해 사장 직속 조직으로 편제시켰다. 회사 내 기획 통으로 교보생명의 장기 전략 과제를 추진해 온 조 사장이 내년까지 지주 출범을 성공적으로 끝맺으려는 의지가 엿보인다.지주사 전환이 교보생명의 중장기적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대 과제인 만큼 미래환경대응TF 외에도 재무와 법률 조직이 총동원되어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조 사장과 함께 박진호 부사장 CFO, 조기룡 법무지원실장 전무가 지주 전환을 책임질 핵심 키맨으로 꼽힌다.
◇기획통 조대규 사장, 신창재 회장 신뢰 받으며 독보적 입지 구축
교보생명은 2023년 지주사 전환 계획을 공식화하며 담당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다. 신창재 회장의 직속 조직인 지속경영기획실 산하에 구조개선TF를 설치해 운영했다. 이때 TF 총 책임자가 조대규 사장으로 당시 그는 지속경영기획실장 부사장이었다. 조 사장은 그 외에도 거버넌스 관리TF를 운영하며 교보생명의 중장기 핵심 과제를 주도해왔다.
조 사장은 2024년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보험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자리로 위치를 이동했다. 2인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되는 교보생명은 신 의장이 장기 전략과 기획, 자산 운용 등을 총괄하고 또다른 대표가 보험영업채널과 상품 등 보험 사업을 담당하는 구조다. 그러나 조 사장은 보험 담당 대표 취임 이후에도 지주사 전환의 중추 역할을 해왔다. 교보생명은 2024년 상반기 신 의장 산하에 있던 구조개선TF를 미래환경대응TF로 명칭을 바꾸고 조 사장 산하 조직으로 편제했다.

미래환경대응TF는 소수 정예 인력으로 운영되는 조직으로 지주사 전환 로드맵 수립 및 신성장 전략 등 지속가능 경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존 TF가 교보생명의 IPO, FI 지분 매각, 금융사 인수 등의 업무를 담당해온 것에서 더 나아가 중장기적 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 수립 등 미래 과제를 아우르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조 사장이 신 회장의 신뢰를 한몸에 얻으며 회사 내에 남다른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조 사장은 이미 부사장 시절부터 IPO 추진 핵심라인이었을 뿐 아니라 교보생명의 지분가치 평가 관련 형사재판 등 분쟁 해결에서도 신 회장의 최측근 역할을 맡아왔다. 대표 취임 이후에도 TF를 주도하며 내년 지주 출범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으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조 부사장은 1964년 서울 출생으로 성균관대학교 사범대학, 상명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89년 교보생명에 입사해 FP본부장, 계성원장(연수원장), 영업교육팀장, 전략기획담당을 거쳤다. 2019년부터 경영기획실장 겸 인력지원실장을 맡으며 기획통이자 인사 부문의 실세로 불렸다. 교보생명의 인재양성소 격인 계성원을 맡아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박진호 부사장, 조기룡 전무 주축 재무·법률이슈 종합 검토
조 사장 외에도 박진호 지속경영지원실장 부사장과 조기룡 법무지원실장 전무가 지주사 전환을 가시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미래환경대응 TF 외에도 재무적, 법적 사안을 다방면으로 고려해야 하는 만큼 핵심 요직에 있는 인물들이 함께 나서서 공통의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박진호 부사장은 조지아주립대학원을 졸업한 미국 계리사 출신으로 교보생명에서 지난 2007년부터 13년간 퇴직연금사업 본부장을 지냈다. 이후 재무실장, 지속경영지원실장으로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현재는 퇴직연금컨설팅센터담당 겸 신사업/디지털담당, 내부회계관리자 등을 함께 맡고 있다. 박 부사장은 재직 임원 중 임원으로 재직한 기간이 가장 긴 인물로 현재 20년째 근무를 이어오고 있다.
또다른 핵심 요직의 임원진으로는 조기룡 전무가 꼽힌다. 조 사장, 박 부사장과 달리 외부 출신인 조 전무는 교보생명 입사 후 회사 지분가치 평가 관련 형사재판에서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대검찰청, 서울고등검찰청, 대구고등검찰청 검사 등으로 재직했다. 2020년 교보생명 법무지원팀 전문위원으로 합류, 준법감시인을 거친 뒤 현재 법무지원실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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