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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증권, '안정적' 신용등급 전망에 PI 투자 힘실린다 ICR 신규 평가…전단채 이자율 3% 초반 하락

이정완 기자공개 2025-05-13 08:01:1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14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프투자증권이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기업신용등급(ICR)을 신규로 획득했다. 지금까진 한국기업평가에서 ‘A-, 부정적’ 등급과 전망을 매겼는데 나이스신용평가는 동일 등급에 '안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조달 비용 절감으로 핵심 먹거리인 자기매매 비즈니스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케이프투자증권이 이달 초 발행한 전자단기사채 금리는 전보다 낮아진 3% 초반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기평도 등급전망 상향 조정 가능성

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케이프투자증권의 기업신용등급을 'A-, 안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 기존에는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등급만 매겨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장기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그 동안 케이프투자증권은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한국기업평가가 2023년 등급전망을 'A-, 안정적'에서 'A-,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2022년 순이익이 3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수익성 저하를 지적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케이프투자증권은 2023년 순이익 154억원, 지난해 181억원을 나타내며 이익 증가세가 뚜렷하다. ROA(총자산이익률) 또한 지난해 0.9%로 전년 0.8% 대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기업평가는 여전히 '부정적' 등급을 지속하고 있어 전망 조정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말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등급을 'A2-'로 유지했는데 영업실적과 순이익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케이프투자증권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IB(기업금융) 실적 저하와 미흡한 리테일 사업 기반으로 인해 영업순수익 점유율이 정체돼 개선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순이익 증가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지 수익성 지표 개선 지속 여부도 살필 계획이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자기매매 특화에 수익성 회복세

케이프투자증권의 '안정적' 등급전망 획득은 PI(고유자산) 투자가 이끌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2016년 케이프가 옛 LIG투자증권을 인수하고 임태순 대표이사(부회장)가 부임하면서 자기매매 전략을 강화했다. 2017년 신기술사업금융업(신기사) 등록을 마치며 비상장 기업 투자를 준비했다. 비슷한 시기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로 등록해 헤지펀드(Hedge Fund) 사업도 진출했다.

2022년 3억원이던 순이익이 이듬해 반등할 수 있던 것도 자기매매 덕이 컸다. 상장 전 투자한 2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CNT) 기업 제이오, 고기능성 플라스틱 시트 기업 진영, 소프트웨어 검증 기업 슈어소프트테크가 IPO(기업공개)를 마치며 차익 실현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도 자기매매 부문 실적 증가와 DCM(부채자본시장) 인수·주선수수료 및 채권 이자 증가가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안정적' 등급전망을 바탕으로 자기매매 비즈니스가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 '부정적' 등급전망을 받았을 때보다 조달 비용 절감을 예상한다. 그만큼 자금을 융통하는 데 여유가 생기는 셈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단기금융시장을 통해 조달을 이어가는 중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기업어음(CP) 잔액은 1850억원, 전자단기사채(전단채) 잔액은 1390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벌써부터 전단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인다. 지난 8일 약 1달 만기로 30억원 규모 전단채를 발행했는데 금리가 연 3.17%로 정해졌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케이프투자증권 전단채 금리는 3%대 중반에서 형성됐다.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조달 비용이 줄어들면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자금 조달이 여유로워지면서 이를 바탕으로 운용 규모를 키우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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