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인적분할 1년' SK디앤디, 안정적 매출 기반 확보 과제작년 3월 신재생·ESS 사업 분리, 국내 최대 기업형 임대 주거 플랫폼 도약 목표
정지원 기자공개 2025-05-12 07:37:51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17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디앤디가 올해 1분기 900억원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79%가량 증가했지만 전기 대비 87% 급감했다. 분기별 매출 변동폭이 크다는 의미다.SK이터닉스 분할 이후 부동산 사업만 남겨 놓은 영향이 크다. 부동산 개발만으로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기 어려운 탓이다. 이에 SK디앤디는 기업형 임대 주거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행 중이다. 워버그핀커스와의 시니어하우징 투자 추진, 로컬스티치 합병 등을 마쳤다.
SK디앤디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 9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1억원, 당기순이익은 63억원을 남겼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1분기 506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액은 79.2% 증가했다. 수익성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세 배 이상 증가한 63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경영실적은 역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857억원, 493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비교하면 올해 1분기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6.8%, 93.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81% 줄었다.
지난해 SK디앤디 매출액 대부분이 4분기에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분기 실적 악화 추세가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8709억원으로 4분기에만 78.7%를 채웠다. 영업이익도 마찬가지다. 4분기 영업이익이 연간 실적(536억원)의 91.8%를 차지한다.

SK디앤디는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3월 1일을 기일로 인적분할을 단행한 뒤 연간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 추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SK디앤디는 2023년 매출액 3851억원, 영업이익 17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물론 2023년에는 스케일타워 매각으로 차익만 2000억원을 남겼다. 반면 지난해에는 영등포 생각공장, 일산 물류센터를 매각했는데 이에 따른 손실이 반영됐다.
앞서 SK디앤디는 신재생에너지 및 ESS 사업부문을 떼어내 신설회사인 SK이터닉스로 분할했다. SK디앤디에는 부동산 사업부문만 남겨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난 점은 고무적이다.
SK디앤디는 국내 최대 기업형 임대주거 플랫폼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 후 단순 매각으로 차익을 얻는 디벨로퍼에서 나아가 코리빙, 시니어하우징 운영 등을 통해 매출 기반을 확보할 전망이다. 그간 분기별 실적 변동이 컸지만 안정적인 현금흐름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올해 3월 자회사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DDPS)은 로컬스티치와 합병을 발표했다. DDPS는 SK디앤디가 임대주택 등을 전문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세운 법인이다. 로컬스티치는 2018년 설립 이후 전국 23개 코리빙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임대주택업에서 10년 가까운 업력을 쌓았다.
시니어하우징 투자 목적으로 외국계 투자자도 유치했다. SK디앤디의 또 다른 자회사 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워버그핀커스와 공동 투자 약정을 체결했다. DDI는 리츠를 비히클로 SK디앤디가 개발한 자산들을 투자 운용하고 있다.
SK디앤디와 워버그핀커스는 서울 및 경기도 지역의 프로젝트에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최대 AUM 1조원 규모 프로젝트를 확보할 계획이다. 첫번째 프로젝트는 서울 방배동에서 진행된다.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SK디앤디는 향후 4년간 연평균 약 1000억원의 순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군포 지식산업센터, 구로 생각공장 진행 매출이 내년까지 전체 수익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진행되고 있는 성수 복합개발, 서초L프로젝트, 서울숲 오피스, 서울역 오피스에서의 PM 수수료 및 지분 매각 등의 이익이 더해져 꾸준한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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