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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액배당 리포트]엠에스오토텍, 자회사 명신산업 자본금 대규모 회수⑫'명신산업→엠에스오토텍→주주' 3단계 거친 비과세 배당

고설봉 기자공개 2025-05-16 07:56:50

[편집자주]

감액배당을 추진하는 상장사가 늘어나고 있다. 감액배당은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몇 안되는 이슈다. 배당성향 확대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고 최대주주의 기업 승계를 위한 유동성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재무적 측면에선 기업의 초과자본 효율화 및 ROE 개선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더벨은 기업들의 감액배당 현황을 짚어보고 배당 전후 자본변동 등 재무적 영향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2일 13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에스오토텍의 자회사인 명신산업은 2023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자본준비금 감액을 단행했다. 이어 지난해와 올해 두번에 걸쳐 감액배당을 실시했다. 엠에스오토텍그룹은 일찌감치 비과세 혜택이 부여되는 감액배당을 활용해 몇 차례에 걸쳐 자본을 회수했다.

특히 지난해 엠에스오토텍도 준비금 감액에 나서며 주주들의 자본금 회수에 속도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명신산업에서 엠에스오토텍으로 회수된 자본금은 다시 주주들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최대주주인 이태규 엠에스오토텍 사장 일가 및 소액주주들은 투자금을 회수했다.

◇일찌감치 감액배당 나선 명신산업

명신산업은 2023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결손금 보전 및 자본준비금 감액 등 3건의 안건을 동시 처리햇다. ‘제2호 의안: 결손금 보전 및 자본준비금 감액의 건’에서 하위 3개 항목의 안건을 동시 처리했는데 주주들의 절대 다수 동의로 원안대로 승인됐다.

우선 ‘제2-1호: 임의준비금의 결손보전’ 안건은 명신산업이 임의준비금으로 적립한 자금 전부를 결손금 보전에 사용한다는 내용이다. 총 약 47억여원이 결손보전으로 사용됐다. 2022년 말 기준 명신산업의 결손금은 721억원이었다.

이어 명신산업은 ‘제2-2호: 자본준비금의 결손보전’ 안건도 통과시켰다. 자본준비금 총 713억원을 결손금 보전에 사용했다. 이에 따라 임의준비금 47억원과 자본준비금 713억원 등 총 760억원이 결손금 보전에 사용되면서 2022년 말 누적됐던 결손금이 모두 해소됐다.

또 명신산업은 ‘제2-3호: 자본준비금의 감액후 이익잉여금 전입’의 안건도 통과했다. 결손금을 모두 해소하고 이익잉여금이 발생한 상황에서 추가로 약 420억원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가능한 재원을 만들었다.


◇곧바로 자본금 회수 나선 엠에스오토텍

2023년 회기 기준 배당 가능한 수준으로 이익잉여금을 쌓은 명신산업은 곧바로 2024년 3월 정기 주총에서 총 약 52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감액배당을 실시한 만큼 비과세로 세금 없이 주주들에 돌아갔다.

배당 기준일은 2024년 4월 1일로 당시 명신산업의 주주는 엠에스오토텍과 심원 외 소액주주로 구성됐다. 지분율에 따라 엠에스오토텍이 약 18억원, 심원이 약 6억원 등 총 24억원의 감액배당을 수취했다. 나머지는 소액주주들의 몫이었다.

이어 명신산업은 올해 3월 정기 주총에서도 총 약 79억원 규모 감액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 8월 엠에스오토텍과 심원이 합병하면서 명신산업 대주주은 엠에스오토텍으로 일원화됐다. 지분율은 45.5%로 엠에스오토텍은 올해 총 약 36억원의 감액배당을 받았다.

명신산업에서 엠에스오토텍으로 회수된 자본금은 올해 다시 이 사장 일가 및 소액주주들에게로 배당됐다. 엠에스오토텍은 지난해 자본준비금 감액에 이어 올해 이를 재원으로 주주들에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2년여에 걸쳐 명신사업에서 회수한 자금을 다시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개념이다.

엠에스오토텍은 지난 1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약 519억원의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현금배당 재원을 확보했다. 명신산업으로부터 받은 감액배당을 기초재원으로 순이익 달성으로 축적된 이익잉여금 등을 활용해 감액배당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엠에스오토텍이 추진하는 감액배당도 전액 비과세인 만큼 주주들의 이익은 극대화된다. 엠에스오토텍이 이번에 감액된 준비금 전액을 감액배당하면 이 사장 일가의 몫은 216억원으로 절반에 육박한다. 나머지 약 303억원은 소액주주들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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