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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동진홀딩스, 오너 3세 이종서·종호 형제 이사회 진입'이준혁 회장' 체제 재편 완료, '명부산업·동진장학재단' 이사진 변경도 진행

노태민 기자공개 2025-05-14 10:00:56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준혁 동진쎄미켐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 동진홀딩스 이사회 명단에 나란히 등판했다. 이준혁 회장 체제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3세 승계 절차를 밟기 위한 선행 작업으로 풀이된다.

이와 동시에 동진홀딩스 주요 주주인 '명부산업' 이사회 변경도 진행했다. 명부산업은 이 회장이 최대주주(80.04%)인 회사다. 당초 장명옥 명부산업 전 대표이사와 이부섭 동진쎄미켐 창업회장이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으나, 이번 이사진 변경으로 이준혁 회장과 부인인 안상희 씨, 장남 이종서 씨가 이사직을 받았다.

13일 등기사항증명서에 따르면 동진쎄미켐 오너 3세인 이종서 씨와 이종호 씨가 올해 3월 31일 동진홀딩스 사내이사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동진홀딩스 이사진은 이준혁(사진) 회장과 이종서, 이종호 형제 3인 체제로 변경됐다. 기존 이사진이었던 장명옥 전 명부산업 대표와 이 창업회장은 임기 만료 및 유고에 따라 이사회에서 내려왔다.


동진홀딩스는 동진쎄미켐의 최대주주다. 지난해 말 기준 동진쎄미켐 주식 1670만6986주를 보유 중이다. 지분율로 환산하면 32.49%에 달한다. 동진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고 이부섭 창업회장이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 55.72%를 가지고 있다.

이준혁 회장은 지분율 17.77%로 2대주주에 올라서 있다. 업계에서는 이 창업회장의 지분 상당수를 차남인 이준혁 회장이 상속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세테크, 명부산업 등 회사를 통해 간접 소유한 동진홀딩스 지분을 포함하면 36.38% 수준이다. 지분 상속을 위한 상속가액 평가는 끝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동진쎄미켐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 동진홀딩스 상속가액이 4월 25일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지분 상속이 끝나는 대로 동진쎄미켐의 계열 분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전자재료 사업부문은 차남인 이준혁 부회장이, 발포제 사업부문은 장남인 이준규 부회장이 맡는 구조다.

이준혁 동진쎄미켐 회장은 올해 3월 열린 제5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포제 사업 (분할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적절한 결정 사항이 나오면 바로 공시하도록 하겠다"며 계열 분리 검토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동진쎄미켐이 이 회장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이종서, 이종호 형제가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회장의 차남인 이종호 씨는 이미 동진쎄미켐의 미국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종호 씨는 1995년생으로 미국 명문 보딩스쿨인 로렌스빌 스쿨을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 화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공지식뿐 아니라 원어민 수준의 어학능력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진쎄미켐 오너일가는 동진홀딩스 외에도 '명부산업', '재단법인동진장학연구재단'의 이사진 변경을 진행했다. 이 회장의 부인인 안상희 씨와 장남인 이종서 씨가 명부산업 이사회에 합류한 것이 눈에 띈다. 또 안상희 씨는 재단법인동진장학연구재단 이사로 들어갔다.

명부산업과 재단법인동진장학연구재단은 동진쎄미켐 지분을 직·간적접으로 보유 중인 회사로 동진쎄미켐의 안정적인 지배구조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다. 명부산업은 동진홀딩스 지분 7.02%와 동진쎄미켐 1.02%를 가지고 있으며 재단법인동진장학연구재단은 동진쎄미켐 지분 3.66%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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