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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제넥스, 진양곤 회장 관심 '건기식' 글로벌 B2C 확장 매출 기반 확대 차원, 중국·태국 등 진출…신약 자회사 '뉴로토브' 지원군 역할

김혜선 기자공개 2025-05-19 11:15:22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0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LB제넥스가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중심의 사업 영역을 글로벌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로 확장하고 있다. 중국과 태국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판매 확대를 노리면서다.

진양곤 HLB그룹 회장이 계열사 자체 수익원 확보 특명을 내린 상황에서 캐시카우 전략을 고심한 결과다. 그룹은 상장사인 HLB제넥스를 캐시카우 구심점으로 키워 신약개발 지원 역할을 맡도록 할 것으로 분석된다.

◇건강기능식품 눈여겨 본 진 회장, 중국·태국 등 글로벌 진출 행보

1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HLB제넥스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서 진양곤 HLB그룹 회장이 직접 건강기능식품의 샘플 제품을 소개하며 바이어들을 만날 정도로 공을 들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HLB제넥스의 글로벌 진출 전략은 기존 사업을 감안할 때 꽤 전향적이다. HLB그룹에 편입되기 전 HLB제넥스는 중국 현지 기업들에 효소 원료를 공급하는 B2B 사업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다.

당시 중국 법인 '제노포커스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설립하기도 했다. 동시에 중국사업팀을 별도 운영하며 중국 법인의 제품 마케팅부터 원부재료 소싱까지 담당했다.

중국 법인은 규모가 크진 않지만 꾸준히 흑자를 냈다. 처음 별도 실적을 공개한 2016년 중국 법인은 당기순이익 2억1506만원을 시작으로 실적을 올리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에는 당기순이익 567만원을 냈다.


소폭이나마 흑자를 내는 상황에서 B2B 판매를 기반으로 비교적 외연 확장이 용이한 B2C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시도로 해석된다. 진 회장이 HLB제넥스의 효소 건강기능식품을 높게 평가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HLB제넥스의 B2C 영역 확장 범위는 중국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최근 한국에 이어 태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HLB제넥스의 건강기능식품인 GF SOD를 태국 업체에 공급하고 있고 건강기능식품 공전에도 등록했다.

글로벌 B2C 진출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HLB제넥스의 매출은 늘어나게 된다. HLB제넥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07억원이다. 이 중 내수 매출 비중은 52.14%로 절반을 넘어선다. 수출 금액이 늘면 매출 자체의 덩치를 키우게 된다.

HLB제넥스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등 가시화 단계에 접어든 계약은 확인되지 않고 또한 진 회장의 미팅 동향도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현재 태국 기업에 건강기능식품을 판매면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모회사는 현금 창출, 자회사는 신약 개발 분담

HLB그룹은 최근 각 계열사별로 수익창출원을 확보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HLB제넥스도 B2C 영역 확장을 통해 수익기반을 확장하는 셈이다. 계열사 전반적으로 신약개발 회사가 캐시카우 자회사를 편입하는 형태로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HLB제넥스 역시 신약개발 자회사를 품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HLB뉴로토브를 인수한 사례를 보면 전략적인 선택이라는 걸 알 수 있다. HLB제넥스는 효소 원료 등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수행하고 있지만 오리지널 신약을 개발하고 있진 않다. 이에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표로 HLB뉴로토브 지분 74.73%를 인수했다.

HLB뉴로토브의 모회사인 HLB제넥스는 신약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HLB제넥스가 상장사인 만큼 비상장사인 HLB뉴로토브보다 자금조달에 유리하기도 하다.

HLB뉴로토브는 김대수 KAIST 생명과학과 교수가 설립한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NT-1(근간이상증 치료제) △NT-3(파킨슨병 치료제) 등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NT-1의 임상 진입을 앞둔 가운데 HLB제넥스의 임상 경험 등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고 연구개발 조직의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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