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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호실적' 빗썸, 하반기 돌파구 모색 집중1Q 실적 성장, 고객 예치금 이탈 추이 뚜렷·법인 영업 강화 추진

노윤주 기자공개 2025-05-19 07:28:31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6일 11시3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운영사 빗썸이 올해 1분기 매출 성장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기뻐하기는 이르다. 작년에는 1분기 일정 기간 동안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펼쳤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올해는 3개월 동안 정상적으로 수수료를 수취했기 때문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말부터 1월 초까지 무섭게 가격이 상승하던 가상자산 장세도 한풀 꺾였다. 이에 빗썸의 고객 예치금(예수부채)도 작년 말 대비 20% 넘게 감소했다. 개인 고객의 장기 투자 의지가 줄어든 가운데 빗썸은 법인 영업을 강화하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빗썸이 15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194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9.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30억원으로 64% 급감했다. 영업외손익에 가상자산 평가손익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평가손익은 직전분기 종가와 당분기 종가를 비교해서 내는데 작년 말 가상자산 시장 호황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가 올 초 다시 하락했었다.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은 두 배 가까운 가격 차이를 보이면서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는 영향을 줬다.


영업비용은 1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6% 증가했다. 영업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역시나 판매촉진비다. 670억원을 마케팅 명목으로 지출했다. 광고선전비도 96억758만원으로 전년 동기 18억2185만원 대비 427.5% 급증했다. 빗썸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다.

빗썸 실적은 작년 1분기 대비 성장했으나 단순 비교는 어렵다. 2024년 2월 초까지 거래수수료 전면 무료 정책을 펼쳤었기 때문이다. 제대로 수익을 올리기 시작한 건 같은 해 2월 5일부터다. 즉 작년 1분기 실적은 1월 한달 매출이 제외된 건이라고 봐야 한다. 올해 1분기는 3개월동안 온전히 거래수수료를 수취했기 때문에 작년 보다 실적이 성장할 수밖에 없다.

이에 빗썸도 안주하지 않고 하반기를 대비하고 있다. 이미 개인 고객은 가상자산 장세 영향을 받아 투심이 악화되고 있다. 분기말 빗썸 회원 예치금은 1조7572억원이다. 작년 말 대비 22.3% 감소했다.

빗썸은 돌파구로 법인 영업을 선택했다. 하반기부터 전문투자자, 상장사 등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기업이 발생시키는 고액의 거래건을 처리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하고 덩달아 개인 고객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빗썸 관계자는 "법인 시장 오픈에 발 맞춰 차별화된 투자자 보호와 고객 경험 혁신으로 시장 성장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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