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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카카오페이, 계획된 적자 전략 마쳤다 '이익 쌓기 집중'상장 이후 첫 연결 흑자…주가 부양 위해 수익성 확대 이어간다

노윤주 기자공개 2025-05-21 08:17:0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0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의 '계획된 적자' 전략이 마무리됐다. 적자를 감수하고라도 자회사를 인수하고 종합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카카오페이 구상이었다. 이를 위해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을 인수하면서 사업 범위를 늘려 왔다.

성과는 이제 나오고 있다. 연결 적자가 계속됐지만 올해 1분기 상장 이후 처음으로 연결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이제는 유지가 관건이다.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실행하기 위한 자금을 쌓아둘 시기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1분기 연결 매출 21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성장했다. 눈에 띄는 점은 금융서비스의 성장이다. 카카오페이 사업은 크게 결제와 금융으로 나뉜다. 결제는 본체가 영위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결제 사업이다. 금융은 증권, 보험 등 자회사의 영역이다.

금융서비스 부문은 1분기 8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60.5% 성장한 수치다. 카카오페이가 종합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인수했던 기업들이 이제야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특히 카카오페이증권이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도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증권 분기 주식거래액은 1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주식 거래 건수도 7200만 건으로 국내와 해외 주식 건수 모두 성장했다. 하지만 해외 주식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카카오페이 별도 기준으로는 2023년부터 흑자를 내고 있다. 1분기 별도 매출은 1609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14.4% 증가했다.

연결 기준으로도 이익을 내는 게 올해 주요 목표다. 시작은 긍정적이다. 올해 1분기에는 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는 4분기 모두 연결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당순이익은 99원으로 전년 동기 28원 대비 250% 상승했다.

카카오페이는 이제 계획된 적자 전략은 마무리하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금융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투자를 지속했다면 앞으로는 사업 안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투자를 검토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공격적인 속도의 투자는 잠시 미뤄둔다.

흑자를 내기 시작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질 수 있다. 주주 의견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카카오페이는 누적된 연결 적자로 이익 잉여금이 없어 그간 별도의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하지 않았었다. 재원이 마련된 후 구체적인 주가 부양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20일 2만9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2021년 11월 24만8500원까지 상승했었지만 그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다. 올해 4월에는 최대 2만6350원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주주들의 주가 부양책 마련 요구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카카오페이 측은 우선 앞으로 서비스 수익화에 집중해 배당·자사주매입 재원이 될 잉여금을 쌓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재원이 마련돼야 계획도 안정적으로 짤 수 있다는 설명이다. 1분기 말 기준 카카오페이 이익잉여금은 207억원이다. 전년 동기에는 37억원의 결손금이 누적된 상태였다.

이익 확대를 위한 수직적 사업구조 구축에도 주력한다. 이는 올해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직접 강조한 부분이기도 하다. 사업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고객군을 다양화한다는 전략이다. 결제를 넘어 체크아웃, 가맹점 부가서비스 등 생활 편의 기능도 추가한다는 계획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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