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7월 03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곡물업체인 카길이 국내 기관투자가에게서 선박금융을 조달한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과 국제선박투자운용은 선박펀드인 '하이골드오션9호'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펀드 만기는 5년, 투자규모는 7000만달러 안팎이다. 하이골드오션9호는 펀드 자금을 통해 카길이 발주한 벌크선을 매입한다.
카길이 발주한 선박은 6만4000톤급 벌크선으로 중국 장쑤(江蘇)성의 한통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다. 투자자 모집·판매와 펀드 운용은 각각 하이투자증권, 국제선박투자운용이 담당한다. 이번 선박펀드는 사모형태의 실적형 펀드로서 국내 기관투자가 유한책임사원(LP) 형태로 펀드에 투자한다.
실적형 선박펀드는 선박을 해운사에 빌려줬다가 일정기간이 지난 뒤 선박을 시장에 직접 매각한다. 용선료·선박 매각 수익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에 해운 업황이 살아난다면, 펀드 수익률도 덩달아 치솟는다. 해운사에 선박을 빌려줬다가 해운사에 다시 매각하는 세일앤리스백(Sale and Lease back) 형태의 기존 선박펀드와는 구조가 판이하다.
카길은 지난해에도 국내 선박펀드를 통해 선박을 매입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카길이 운용하는 벌크선을 매입하는 1200억원의 선박펀드를 조성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물산이 선가의 7%를 지분 투자했다. 자금의 53%는 국내 연기금과 은행이 메자닌 형태로 투자했다. 나머지 40%는 북독일 주립은행(NordLB)의 선순위 대출로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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