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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워터앤에너지 상장 주관사는 누가 차지할까 우투 몰아주기 '부담'...IPO 트랙레코드 강한 증권사 '유리'

박상희 기자공개 2012-07-24 16:30:16

이 기사는 2012년 07월 24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의 상장 주관 업무는 누가 맡게 될까. 우리투자증권이 코오롱 그룹과의 네트워크나 트랙레코드 측면에서 다른 증권사를 압도하는 가운데 이번에도 상장 주관사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009년 코오롱그룹의 지주사 전환 작업을 자문했다. 그밖에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패션머티리얼 등 계열사 상장 업무나 회사채 및 인수권부사채(BW) 발행 업무 등을 주관했다. 지난 2008년에는 FnC코오롱의 인수 자문을, 지난 2011년에는 한국델파이 인수 자문을 맡기도 했다.

지주사 전환 작업은 그룹의 지배구조 및 계열사의 지분 관계 등을 두루두루 섭렵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과 IB 하우스 간에 일정 수준의 신뢰 관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코오롱그룹과 우리투자증권과의 네트워크는 다른 증권사에 비해 더 견고한 편이다. 코오롱이 지주사 전환 작업에 돌입한 2008년부터 우투증권이 수임한 각종 IB 거래 트랙레코드가 그 방증이다.

코오롱과 우투증권 다음으로 거래 관계가 좋은 하우스로는 동양증권이 꼽힌다. 코오롱글로벌의 전신인 코오롱건설이 건설경기 침체로 자금난에 허덕일 때 회사채 발행을 대표주관하며 힘이 돼줬다. 최근에는 현대증권이 1000억원에 해당하는 회사채를 단독으로 대표주관하는 등 코오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그동안 계열사와 유지해 온 네트워크 및 거래 트랙레코드 등을 이유로 우투증권과 동양증권, 현대증권 등에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하지만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형성된 네트워크가 상장 주관 업무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IPO 상장 주관 업무는 거래소와 금융감독원과의 업무 조율, 공모 과정 등에서의 IR 수행 등 거래 완료를 위해 들이는 시간과 노력이 상당하다. 그래서 수수료율도 더 높은 편이다. 상장 주관사 타이틀을 따기 위해선 IPO 분야에서 두드러진 트랙레코드가 필요하단 의미다.

최근 5년 간 코오롱그룹이 진행한 IPO 중에서 가장 많은 주관 업무를 맡은 곳은 우투증권이다.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의 상장 주관을 맡았다. 하지만 코오롱과 우투증권의 신뢰관계가 외부에서 보기엔 자칫 일감 몰아주기로 비춰질 수도 있다.

이런 시각은 코오롱으로서도 부담이다. 더 좋은 조건으로 다른 증권사에 거래를 맡길 기회를 스스로 저버리는 격이 될수도 있다. 그래서일까. 지난해 상장한 코오롱플라스틱의 상장 주관 업무는 대우증권이 맡았다. 동양증권은 코오롱아이넷의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을 서비스했다.

그간 코오롱과 거래 관계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한국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RFP를 받았다는 것도 의외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들 증권사는 IPO 분야에서 명성을 쌓아온 하우스들이다. 거래 관계가 활발하지 않았다고 해도 IPO 트랙레코드만 생각한다면 충분히 대표주관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실력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설명회(PT)에서 제안한 딜 구조 및 밸류에이션, 수수료 등도 최종 주관사 선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네트워크와 IB 능력 등을 중요시하는 코오롱그룹의 특성을 감안할 때 각 하우스의 레퓨테이션 측면도 주관사 선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네트워크나 거래 트랙레코드 측면에서는 우투증권이 가장 앞서 있다"며 "하지만 최근 코오롱패션머티리얼 등 계열사 상장을 맡은 이력이 오히려 족쇄가 돼 다른 증권사가 대표주관을 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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