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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오션, 수익성 악화가 문제 손상차손 및 비용증가로 적자 폭 커져… 영업수익 기반 만들어야

강철 기자공개 2012-09-04 11:29:53

이 기사는 2012년 09월 04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오션이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지정된 가장 큰 요인은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2010년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적자 규모도 크게 늘어 지난해에는 영업손실이 100억 원을 넘어섰다.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여러 변수 중 수익성 악화가 디지털오션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되는 데 가장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디지털오션은 김영준 대표 체제 이후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높은 비영업이익 의존도는 디지털오션이 향후 풀어야 할 과제다.

◇ 우리들제약 인수·수석무역 대여로 적자 규모 키워

디지털오션은 2010년부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판관비와 기타차손, 기타비용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디지털오션은 2010년에 매출액 490억 원, 매출총이익 93억 원을 기록했으나 지어소프트와의 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영업권 상각 등 총 183억 원의 비용이 발생하면서 결국 8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손상차손이 늘어나면서 적자 규모가 늘어났다. 2011년 영업손실은 1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우리들제약 인수 철회 과정에서 발생한 23억 원의 채권과 수석무역에 제공한 단기 대여금 20억 원 등이 손상차손으로 잡히면서 기타비용이 지난해보다 69억 원 가량 늘어났다.

디지털오션은 2011년 6월 우리들제약 지분 11.3%를 인수하기로 하고 68억 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함께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던 닥터홀딩스가 우리들제약에 중도금과 잔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계약이 깨졌다.

지난해 12월 옵션에 따라 최소 50억 원을 돌려받기로 하고 절반에 해당하는 22억5000만원을 회수했다. 그러나 나머지 22억5000만원과 우리들제약 주가 변동에 따라 지급될 추가 회수금을 전액 손상차손으로 처리했다. 회수가 불확실하고 현재 평가금액이 매입가액을 하회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강문석 전 대표가 수석무역에 제공한 20억 원의 단기대여금도 손상채권으로 분류했다. 강 전 대표가 현재 수감 중이고 수석무역 대표직에서도 물러난 상황에서 차입금을 상환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 상반기 흑자 전환… 영업이익 비중 높여야

디지털오션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204억 원, 영업이익 1억7600만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김영준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우리 F&B와 우리생활협동조합의 상반기 실적 72억 원이 연결재무제표에 잡히면서 전체적인 매출액이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총이익이 감소했음에도 21억 원의 대손충당금이 들어오면서 영업이익이 발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디지털오션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비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라며 "모바일 서비스와 광고 대행에 치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안정적인 영업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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