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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숏 리스트' 후보군은? 트랙레코드, 밸류에이션, 수수료 등 핵심..삼성 씨티 등 거론

박상희 기자공개 2012-10-17 15:30:25

이 기사는 2012년 10월 17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상장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증권사를 대상으로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SK루브리컨츠가 19일 숏 리스트(우선협상 대상자)를 발표한다. 제안서 접수 3일 만에 발표될 예정이라 선정 기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 측은 △IPO 등 트랙레코드 △가격(밸류에이션) △수수료 △제안서 충실도 등을 정량 평가해 숏 리스트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숏 리스트에 선정된 증권사만 설명회(PT) 등을 거쳐 최종 주관사로 선정될 기회를 얻게 된다.

SK루브리컨츠는 RFP를 통해 제안서 제출은 지난 16일, 숏 리스트 발표는 3일 후인 19일로 예고한 상태다. 20여 개 국내외 IB 하우스가 제안서를 제출한 가운데 짧은 시간 내에 모든 제안서를 꼼꼼이 검토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관련 업계는 평가 항목 중에서도 핵심은 IPO 트랙레코드와 평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짧은 시간 안에 숏 리스트를 추리다보면 결국 IPO 트랙레코드와 레퓨테이션, 그리고 제안서 상에 드러나지 않은 SK그룹과의 네트워크 등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그리고 삼성증권 등이 우선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삼성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3사는 더벨 리그테이블 IPO 주관 순위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는 IPO 강자다.

'중국 고섬' 사태의 후유증으로 주관사 선정전 고배를 마시며 고전하던 대우증권은 최근 현대로템 주관사로 선정되며, 원기를 회복했다. 내친 김에 SK루브리컨츠 대표주관사 자리도 노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최근 수임한 현대로템의 상장 일정과 겹치면서 이를 동시에 자문할 수 있을지 SK그룹을 설득하는게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우투증권은 지난 2009년 SK C&C 상장을 주관하는 등 SK그룹과 네트워크가 좋은 것으로 평가받지만 '웅진 그룹 법정 관리 사태' 영향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전통적으로 코스닥시장 상장에 강하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삼성생명 상장 이후 포스코특수강 등 대기업 IPO 트랙 레코드에서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증권은 우투증권과 함께 전통적으로 SK그룹과 관계가 좋은 증권사로 알려져 있다. 다만 최근 몇년 간 대형 IPO를 성사시킨 실적이 없는데다 노벨리스코리아 상장 실패가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다만 업계에서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바터(barter) 관행상 제공할 딜이 많다는게 업계의 판단이다.

이와 함께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그리고 삼성증권의 경우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블록세일 트랙레코드가 우수한 편에 속한다는 것도 긍정적인 기대를 낳게 한다. SK루브리컨츠는 RFP를 통해 블록세일 실적 또한 주관사 선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외국계 증권사 중에서는 골드만삭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UBS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생명 상장을 대표주관하는 등 외국계 IB 중에서 IPO에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역시 최근 IPO 및 M&A 시장, 그리고 블록세일 거래 등 모든 IB 분야에서 고른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한 증권사 IPO 관계자는 "외국계 IB의 경우 국내에서 올린 실적 외에 글로벌 트랙 레코드까지 함께 검토될 예정이라 국내 실적이 좋지 않은 증권사가 선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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