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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른' 영원무역, GDR 발행 변수될까 투자자에 가격 부담 상승...영원무역 "성장 감안하면 부담스럽지 않아"

정준화 기자공개 2013-01-25 10:46:30

이 기사는 2013년 01월 25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해외 주식예탁증권(GDR) 발행을 추진중인 영원무역의 주가가 단기간 급등해 발행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5영업일간 GDR 발행가격 결정(프라이싱)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GDR의 경우 국내 유상증자와 달리 수요예측 과정에서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모집가액과 수량 등이 결정된다. 수요예측은 5영업일간 진행하지만 원하는 가격대에 원하는만큼의 주문이 들어오면 중간에 청약을 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원무역의 최근 주가는 3만8650원(전일 종가) 부근에 형성돼 GDR 발행을 공시한 지난 16일(3만5700원) 보다 8% 가량 오른 상태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넘어선 주가다. 보통 기업이 증자에 나설 경우 주주가치 희석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지만 영원무역의 경우는 반대의 상황이 발생한 셈이다. 유상증자 대금이 성장을 위하 투자에 사용될 것이라는 점이 주주가치 희석 요인을 넘어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의 기업가치가 반영돼 주가가 오르는 것은 이미 영원무역 주식을 가진 투자자에게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하지만 영원무역 입장에서는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단기간 주가가 오르는 것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는 지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보통 유상증자의 경우 증자 결정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데다 할인율도 20~30% 가량이 적용돼 해당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메리트가 있지만 영원무역의 경우 주가가 오히려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그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을 낼 수 있는 룸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영원무역과 대표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 측은 영원무역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제조업계에서 글로벌 최대 업체며, 투자 이후 성장성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심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영원무역은 증자로 유입이 예상되는 자금 1250억 원을 △방글라데시 생산시설 확대에 300억 원 △베트남 원단 공장 및 엘살바도르 공장 확대에 284억 원 △한국 대구 달성공단 R&D 센터 및 이천 물류센터에 435억 원 등으로 나눠 투자할 예정이다. 대규모 물량에 대응 가능한 생산시설을 갖추게 되면 교섭력이 강화되고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된다.

영원무역은 또 글로벌 장기투자자인 템플턴 자산운용이나 국내 증시의 '큰손' 국민연금 등이 영원무역의 장기 성장에 베팅해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는 점도 강조할 계획이다. 종전 두 개의 계정을 통해 18.38% 지분을 보유중이던 템플턴자산운용은 영원무역이 GDR 발행을 발표한 다음 날 주가가 하락한 틈을 타 40만 주 가량을 추가로 취득해 19.38%로 지분율을 늘렸다. 국민연금도 앞서 이달 초 영원무역 주식 5%를 새로 취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염상섭 영원무역 재경담당 상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투자자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가 공장을 가지고 있는 OEM은 상대적으로 브랜드만 갖고 있는 리테일에 비해 경기 변동의 영향도 덜 받는다"며 "최근 주가 상승으로 PER(주가수익비율)가 10배 수준으로 올랐지만 앞으로의 성장을 감안할 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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