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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수처리 계열사 고속성장 배경은? 그룹 수직계열화 통한 안정적 물량 확보 효과

박창현 기자공개 2013-02-28 11:37:20

이 기사는 2013년 02월 28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 '환경·수처리' 계열사들이 매년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계열사 물량을 받아가면서 고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수처리 계열사는 그룹 오너인 이웅열 회장이 직접 지분을 들고 있는 경우가 많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코오롱엔솔루션과 코오롱워터텍은 한 해가 다르게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9년 4억원에 불과했던 코오롱엔솔루션 매출액은 이듬해 128억원으로 30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 2011년에도 전년 대비 매출이 50%이상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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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 백만원)
<출처 : 금융감독원>

수처리 기자재 전문업체인 코오롱워터텍도 마찬가지다. 2011년 초 이 회장이 코오롱워터텍 지분 14.37%를 추가로 취득한 후 매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까지 100억원 대 매출에 머물렀던 코오롱워터텍은 다음해 매출이 335억원까지 늘어났다. 현재 이 회장은 코오롱워터텍 지분을 79.5%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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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 백만원)
<출처 : 금융감독원>

그룹 대표 수처리 계열사인 '코오롱워터엔에너지'도 2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폐기물 소각 및 하수도 처리 시설 시공과 시설 위탁운영 업무를 맡고 있는 코오롱환경서비스도 매해 10% 넘는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오롱환경서비스는 지주회사인 ㈜코오롱이 최대주주지만 이 회장도 30.3%의 지분을 따로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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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처리 계열사들이 고속 성장을 할 수 있는 배경에는 바로 그룹사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다. 일찌감치 수처리 사업 부문에서 수직계열화 체제를 구축하면서 계열사간 '밀어주고 끌어주는' 내부 거래도 활발히 이뤄졌다.

실제 수처리 자회사들의 그룹 계열사 매출 비중은 10%에서 최대 50%에 달하고 있다. 코오롱환경서비스는 지난 2011년 479억원의 전체 매출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280억원을 내부 거래 통해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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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엔솔루션은 2011년 들어 그룹 수처리 계열사들과의 용역 거래가 급증하면서 내부 거래 매출 비중이 급증했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와 코오롱워터텍도 계열사 매출 비중을 10% 이상씩 가져가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수처리 자회사에 일감을 가장 많이 몰아주는 계열사는 코오롱글로벌이다. 내부 용역의 50% 가량이 바로 코오롱글로벌 발주 물량이다. 코오롱글로벌이 수처리 시설 시공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관련 공사 수주 시 추가 용역을 계열사에 많이 맡긴 것으로 분석된다. 수처리 계열사간 상호 거래도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거의 모든 환경 자회사들과 거래 관계를 유지했다.

내부 거래는 대부분 수의계약 형태로 이뤄졌다. 코오롱엔솔루션의 경우, 24건의 내부 거래 가운데 17건을 수의계약으로 따냈다. 다른 계열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수의 계약이 아니면 대부분 제한경쟁입찰방식이 많았다. 안정적으로 계열사 일감을 받으면서 고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수처리 계열사들이 내부 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규모가 커질 수록 계열사간 거래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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