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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근의 BBQ, 해외 사업 '쉽지 않네' 지난해 81억 순손실 '자본잠식'..해외법인 적자 반영 탓

서은내 기자공개 2013-04-24 16:13:23

이 기사는 2013년 04월 24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프랜차이즈 1위 업체 제너시스BBQ(이하 BBQ)가 해외 사업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해외 계열사의 지분법 손실이 전이되면서 지난해에는 자본잠식에 빠졌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BBQ는 지난해 전년 대비 3.4배 늘어난 5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81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해외 법인과 연동된 지분법 손실 61억 원이 연결실적에 반영된 탓이 크다.

지분법 손실로 자본 계정의 결손금이 늘어났고 지분 가치까지 감소하면서 BBQ의 자본잠식률은 68%에 달했다.

BBQ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 사업에서 손실난 부분을 정리하고 감가상각 등의 방식으로 회계 처리했다"며 "그 과정에서 예년보다 비용이 많이 계상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BBQ의 중국, 일본, 미국, 스페인 법인은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2009년 자본잠식을 기록한 이후 회계상 지분가치를 기록하지 않고 있는 스페인 법인을 제외한 해외법인의 손실규모는 61억 원에 달한다.

BBQ는 2003년 중국에 처음 진출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았지만 상하이, 선전 법인은 여전히 이렇다할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2011년 흑자를 냈던 상하이법인(상해비비객찬음유한공사)은 올해 적자 전환했다. 2006년에 진출해 사업 7년째에 들어선 미국·일본 법인도 전년에 이어 손실이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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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설립된 인도 현지 법인은 2년만에 청산 수순을 밟았다. 앞선 관계자는 "BBQ는 해외에 직접 진출하는 방식과 현지 법인에게 사업을 맡기고 협력하는 식의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나눠서 운영된다"면서 "인도는 직접 진출했던 사업을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개 국가에 추가로 진출했으며 올해는 미얀마와 인도에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인도는 종전 방식인 직접 운영 방식 대신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세계 30개국에 350개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아직 오픈은 하지 않았으나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나라를 포함하면 56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국내에 두고 있는 매장 수는 총 1800여개다.

윤홍근 BBQ 회장은 여러 차례 "2020년까지 전세계 5만개 가맹점을 구축해 맥도날드를 뛰어넘는 세계 1위 프랜차이즈 그룹이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혀 왔다. 1995년 설립된 이후 국내에서 공격적으로 가맹점 수를 늘리며 사업을 확장했으나 해외 사업에서 이익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BBQ 관계자는 "해외 진출한 이후 초기 10년간은 투자하는 단계로 보는 것이 맞다"면서 "아직까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올해는 어느정도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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