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9월 23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카자흐스탄에서 14억 258만 달러(약 1조 5178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GS건설은 23일 카자흐스탄의 KLPE(Kazakhstan LG Poly Ethylene)합작사가 공동 발주한 37억 7716만 달러(약 4조 876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신설 공사를 영국 페트로팩(Petrofac), 독일 린데(Linde) 등과 공동 수주했다고 밝혔다.

KLPE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는 수도 아스타나에서 남서쪽으로 1500km 떨어진 카스피해 인근 아띠라우주(州) 카라바탄 및 텡기즈 지역에 연산 40만톤 규모의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플랜트 2기를 건설하는 공사이다.

GS건설은 이 가운데 폴리에틸렌 공정 및 기타 부대시설 등의 설계, 구매, 공사를 맡아 수행한다. 전체공사기간은 시운전을 포함해 총 47개월이다.

GS건설은 이번 프로젝트가 계약 초기 투입된 원가를 일괄도급과 정산방식으로 병행해 진행하고, 일정기간 진행된 뒤 발주처와 협의를 통해 최종 일괄도급 계약방식으로 전환하는 점이 특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카자흐스탄 최초의 프로젝트파이낸스(PF)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영국 UKEF 등 유럽 ECA(Export Credit Agency, 공적수출신용기관) 와 공동 대주단을 구성해 금융지원을 추진 중에 있다.

GS건설은 이번 수주가 향후 '카자흐스탄 발전전략 2020' 에 따라 지속적으로 발주되는 정유,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에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CIS지역에서 4번째 수행하는 프로젝트로, 시장 진출을 확대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며 "이를 발판삼아 향후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CIS 지역의 정유, 가스, 석유화학 분야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GS건설은 올해 6조3천억 원의 해외수주 목표 달성하기 위해 해외지사 설립, 영업 임원 전진 배치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CIS지역, 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지난 1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카자흐스탄 KLPE 프로젝트 계약식에서 (오른쪽부터) 임병용 GS건설 사장, 사미르 세한 독일 린데社 대표, 남철 카자흐스탄 KLPE 사장, 마룬 세만 페트로팩社 사장이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