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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종합식품회사 첫 성적표 '일단 맑음' 유지·빙과·육가공 포트폴리오 '균형'...매출 1.5조 달성

신수아 기자공개 2014-01-23 08:19:19

이 기사는 2014년 01월 21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식품회사로 거듭난 롯데푸드가 롯데햄의 합병효과에 힘입어 1년 만에 매출 50%의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 5년간 관계 사업 및 자회사를 꾸준히 흡수하며 몸집을 키워 온 롯데푸드는 향후 본격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롯데푸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5683억 원으로 2012년 대비 55.7%가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21.5%, 85.2% 성장한 737억 원, 1137억 원을 기록했다. 걸출한 성장의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1월 1일자로 흡수합병이 완료된 '롯데햄'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롯데햄의 합병으로 합쳐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었다"며 "따로 떨어져있던 식품 유관 회사를 하나로 합쳐 규모의 경제화를 이룬 만큼 향후 시너지를 창출하며 식품회사로 강점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햄은 흡수합병 이전인 2011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559억 원, 119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롯데햄까지 합병이 완료된 2013년 성적은 사실상 종합식품회사로 받은 첫 성적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롯데푸드는 2012년 처음으로 1조 원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롯데햄의 매출 성적으로 고스란히 품으며 1조5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롯데푸드'는 옛 롯데삼강의 새 이름으로 지난해 4월 '종합식품회사'를 표방하며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롯데푸드_매출구조_변화

2005년까지만 해도 롯데푸드는 3752억 원 연매출을 기록하는 비교적 작은 식품회사였다. 2005년 매출 구조는 40%는 마가린 등 유지 제품, 47%는 빙과류, 그리고 나머지 13%는 마요네즈 등 기타 식품들이 이끌었다.

2006년 종합식품회사로의 첫 발을 내딛였다. 2월 국수 및 라면 등을 제조하는 '대하'를 흡수 합병하며 사세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2009년 10월 식품의 향료와 첨가물 등을 생산하는 롯데쇼핑의 식품사업본부를 인수하고 그 해 말 식품브랜드 '쉐푸드'를 출범 시켰다. 이듬해 식품과 유지제품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까지 올라갔고, 빙과류의 매출 비중은 40%로 소폭 하락했다.

이어 2011년 '파스퇴르유업', 2012년 유지제품 생산 업체 '웰'가와 롯데칠성의 커피생산 시설, 편의점 제품을 생산하는 '롯데후레쉬델리카'까지 연이어 흡수합병하며 식품과 유지 부문을 강화했다. 지난해 롯데햄까지 합병되며 롯데푸드의 포트폴리오는 유지제품 40%, 빙과 30%, 육가공 30 %(2013년 3분기 기준)로 변신했다.

굴지의 유통 기업이지만 비교적 식품 사업 부문이 약했던 롯데그룹은 롯데푸드를 통해 식품 업계에서 규모의 경제화를 이루겠다는 포부다.

앞선 롯데푸드 관계자는 "식품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왔다"며 "면류와 BtoC 식용유 부문 등 경쟁사 대비 다소 약했던 부분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2014년 롯데푸드의 성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단 크게 확대된 가공 유지 부문의 원재료가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어 원가에 대한 부담이 감소됐으며, 빙과 제품이 가격 정찰제로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한 롯데햄과 급식사업에 거는 기대도 크다.

심은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합병 이후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롯데햄 합병으로 확보한 B2C 유통망을 통해 각 사업부의 시너지는 물론 그룹사 캡티브 수여에 기반한 급식 및 식자재 유통 사업의 성장 가시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추가적인 M&A에 대한 가능성도 열려있다"며 "향후 대상과 CJ, 오뚜기 등 기존 식품 업계의 강자들과 견줄 수 있는 코어 아이템 발굴에 집중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롯데푸드_식품_유가공부문 강화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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