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車특수강 하공정 진출 검토 계열사 비앤지스틸 통해 현대·기아車 납품 '수직계열화' 추진
김장환 기자/ 강철 기자공개 2014-02-13 08:13:23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2일 16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계열사를 통한 자동차 특수강 하공정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현대제철은 최근 실적설명회(IR) 자리에서 당진에 선재를 생산하는 특수강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하공정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언급한 적이 없다.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계열사를 통해 자동차 특수강 사업을 수직계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15년 11월까지 당진에 특수강 공장을 완공하고 이후 해당 부지 일부를 할당해 특수강 하공정 설비까지 갖추는 방안이다. 하공정 설비 확보에는 약 2000억 원대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현대제철은 오는 4월 연산 100만 톤 규모의 당진 특수강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2015년 1월까지 기계설비 공사에 착수하고 8월 시운전을 거쳐 11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상업 생산은 오는 2016년 2월로 예정돼 있다.
현대제철이 직접 설립하겠다고 밝힌 특수강 공장은 부품의 소재가 되는 '선재'(상공정)를 만드는 곳이다. 반면 하공정은 선재를 납품받아 볼트 등으로 가공한 제품을 만드는 사업을 말한다. 하공정 설비까지 확보하게 되면 현대·기아자동차로 이어지는 생산 납품의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게 된다.
다만 현대제철은 특수강 하공정 사업에 직접 진출하지 않고 계열사 현대비앤지스틸에 몰아주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상생'을 필두로 한 업계의 반발을 우려한 행보로 분석된다. 현재 국내 자동차 특수강 시장은 세아베스틸(상공정)과 세아특수강(하공정) 등 세아그룹이 상위 사업자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역시 상당수 제품을 이곳에서 납품받고 있다.
현대제철이 특수강 하공정 사업 진출까지 검토하게 된 것은 현대·기아자동차의 원자재 가격 줄이기 목적 때문으로 보인다. 계열사로부터 특수강 소재들을 납품받게 되면 원가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동시에 현대제철, 현대비앤지스틸 역시 안정적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결국 그룹사 차원에서 전반적인 특수강 사업안을 핸들링하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현대제철과 현대비엔지스틸 양측 모두 "구체적으로 진행 중인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잘 알지 못한다"고만 밝혔다.
햔편 현대비앤지스틸은 현대제철이 42.67%의 지분(우선주 포함)을 보유한 관계사다. 뒤를 이어 정일선 사장(2.52%)과 정대선 대표이사(0.72%), 정문선 전무(1.74%) 등 범현대가 오너 일가가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생산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자동차부품 사업도 일부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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