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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공기업, 단기자금 조달도 확대...이유는 잉여현금창출력 저하…장단기 활용한 유동성 관리 필요

황철 기자공개 2014-02-19 10:17:04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4일 18: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전력공사 발전 자회사들이 연초부터 국내외 자본시장에서 활발하게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대규모 원화 채권으로 일제히 조달의 포문을 열었고 김치본드와 해외채권(KP) 발행에도 속속 나서고 있다.

최근 단기자금시장에서도 조달을 확대하는 등 차입 통로를 다변화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과 한국중부발전은 수천억 원대 자금을 기업어음으로 마련했다. 한국남동발전은 계열 중 유일하게 전자단기사채를 찍었다.

대규모 설비 투자로 잉여현금창출력이 크게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공산업 특성상 수익성이 높지 않아 유동성 관리에 나설 필요성도 커졌다. 잇따른 차입 집행으로 일정부분 유동성을 보충했지만 자금 과부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금흐름의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지속적인 조달이 불가피하다.

발전 공기업 전반적으로 장기 조달을 통해 설비투자 비용을 충당하고 기업어음이나 전자단기사채로 단기 자금수지를 맞추는 전략을 병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 동서발전, 현금 여력 보충용 기업어음 발행

한국동서발전은 7일부터 11일까지 3영업일 동안 119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만기는 9일에서 한 달로 상대적으로 짧게 설정됐다. 한국동서발전은 지난달 28일 회사채 시장에서 3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이달 24일에는 1000억 원어치 채권을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다.

한국동서발전은 6개 발전 공기업 중 현금성자산을 가장 적게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보유 현금은 212억 원으로 2000억 원~6000억 원에 이르는 타 계열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추가 차입 필요성이 상대적 큰 것으로 분석된다.

공기업 CP

물론 1월 대규모 원화채 발행으로 유동성 사정은 다소 나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간 6000억 원대의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발생하고 있어 근본적인 유동성 해갈로 연결짓긴 힘들다. 앞으로 장단기 자금시장에서 조달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중부발전도 대규모 기업어음 발행에 나섰다. 지난달 20일 1000억 원 시작으로 29일 500억 원을 추가로 조달했다. 만기는 전량 한 달 짜리다.

한국중부발전은 이달 초 국제금융시장에서 유로본드 3억 달러 발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아직 올해 원화채 발행 계획을 내놓지 않았지만 자금수요 상 지난해와 비슷한 자금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중부발전은 지난해 7000억 원어치의 채권을 찍었다.

◇ 남동발전, 계열 유일 전단채 발행

한국남동발전은 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전자단기사채 발행에 나섰다. 총 3000억 원의 발행 한도를 설정하고 지난달 15일 만기 89일물 1000억 원어치를 찍었다.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를 피하기 위해 3개월 이하로 만기를 맞췄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해 1조1000억 원어치의 회사채를 찍은 대형 발행사다. 올해에도 발전 설비투자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 빅딜(Big Deal)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발전 공기업의 경우 국가 전력수급 계획상 자산을 계속 늘릴 수밖에 없어 앞으로도 장단기 자금시장에서 조달을 확대할 것"이라며 "자금수지 상 잉여현금을 창출하기 힘든 구조여서 장기 자금으로 시설투자(Capex)에 대응하고 단기자금시장을 활용해 유동성을 관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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