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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트너스, KGB택배 투자 나서 RCPS 70억 원 규모‥Capa 확충을 통한 물량 확대 긍정적 평가

김동희 기자/ 이재영 기자공개 2014-03-25 08:18: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9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물류업체 KGB택배에 투자한다. 전환상환우선주(RCPS) 등 최대 70억 원 규모를 인수할 계획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투파는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KGB택배 투자를 결정했다. 조만간 결성을 마무리 지을 1620억 원 규모의 22호 VC조합 '한국투자미래성장벤처펀드'의 첫 투자다.

한투파는 지난해 국민연금 대체투자 VC 부문 운용사로 선정돼 360억 원, 우정사업본부에서도 126억 원을 출자받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성장사다리펀드 매칭프로그램 벤처펀드 부문 운용사로도 선정된 바 있다.

최근에는 과학기술인공제회로부터 75억 원, 교직원공제회에선 150억 원의 출자를 확약받았다. 사학연금(100억 원), 행정공제회(150억 원) 등도 이번 22호 조합의 주요 LP다.

한투파가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KGB택배는 주로 개인물류를 취급하는 물류업체다. 지난해 초 효성그룹 임원 출신인 최병인씨가 설립한 이지스엔터프라이즈(이하 이지스)에 인수됐다. 지분 80%의 거래금액은 210억 원이다.

택배단가 인하 등 가격경쟁에 내몰리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 매각의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한투파는 오히려 KGB택배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상거래 증가로 택배업계 자체의 성장 가능성 및 단가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고, 우수화물운송업체 인증 등으로 검증된 강력한 브랜드 네임과 안정적인 배송 네트워크가 KGB택배만의 장점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투자로 투입된 자금이 처리 설비 증설에 쓰일 예정이라, CAPA 확충 후 물량 증대를 통한 이익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C2C 위주의 개인물류를 주 사업으로 하고 있는 국내 중견 택배사로는 KGB택배를 포함해 로젠택배, KG옐로우캡, 동부택배 등이 있다. 매출과 수익 모두 로젠택배가 월등한 가운데, KGB택배는 다른 업체들에 비해 낮은 매출에도 꾸준한 수익을 내는 편이다.

중견택배업체_재무지표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CJ대한통운, 현대로지스틱스, 한진택배, 우체국택배 등 물류업계 내 대기업군 업체들은 주로 기업물류를 취급한다. 하지만 개인물류 위주의 중견업체들은 가격 주도권이 업체에 있고, 충분히 예측 가능한 가격 모델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물류보다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사모투자회사인 베어링PEA가 지분 100%를 1600억 원에 인수한 로젠택배는 개인물류 집중 전략을 충실히 이행하며 물류업계 전체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사실 이러한 개인물류의 장점을 효율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지난해 말 KG그룹은 KGB택배 인수를 추진했다. KG옐로우캡 수익성 제고는 물론 물량 확대를 기대했지만 최종 거래는 무산됐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사실, 매출은 많지만 수익성이 좋지 않은 KG옐로우캡과 동부익스프레스에서 분사한 동부택배는 현재 개인물류 시장에서 점차 밀려나고 있는 추세"라며 "로젠의 독주를 뒤이을 주자는 KGB택배 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KGB택배 투자는 한투파 내 PE본부가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파 PE본부는 지난해부터 국민연금, 포스코와 함께 56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 중이고, 최근에는 IBK투자증권과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1800억 원 규모의 한진해운 스페인 터미널 지분 80%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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