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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公 "영구채 구조·자사주활용안, 모두 제안하라" 21일 전 증권사에 RFP 발송할 듯…자문 수준의 제안 요구

임정수 기자공개 2014-03-24 10:00:4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21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스공사가 영구채 발행에 대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면서 금리 수준은 물론 발행 구조, 자사주 활용 방안 등의 제반 사항을 모두 제안받을 계획이다. 사전에 발행 구조를 확정한 뒤에 증권사의 금리 경쟁을 유도할 것이라는 당초 시장의 예측과는 다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오늘 중 증권사에 RFP를 발송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에서 별다른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오늘 중 발송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RFP 발송에 대해 공시할 예정이어서 공시 후에 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RFP를 투자은행(IB) 업무가 가능한 대부분의 증권사에 발송할 계획이다. 국내 주요 몇 개 증권사와 협의해 발행 구조와 금리 수준에 대한 내부 방침을 어느 정도 정했지만 부채 감축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나 자사주 활용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모두 검토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IB업계는 당초 가스공사가 발행구조를 확정한 뒤에 증권사들의 금리 경쟁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기업 영구채 발행의 벤치마크(BM)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발행 금리 수준에 상당히 민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발행구조, 발행금리, 인수능력, 자사주 활용 방안 등 영구채 발행과 관련한 제반 사항을 모두 제안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실무진들이 일부 증권사의 자문 내용을 믿고 절차를 전행하기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향후 어떤 이슈가 발생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구조를 정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고 전했다.

주관사 선정에 공정한 경쟁 절차를 거치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IB업계에서는 대표주관사 내정설이 돌면서 다른 증권사들이 딜(Deal) 참여에 소극적인 입장(스탠스)을 보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가스공사는 특히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활용 방안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주 매각, 교환사채(EB) 발행, 영구EB 발행 등이 검토 대상이다. 가스공사가 적극 검토했던 영구EB의 경우 자본으로 인정받으면서 할증이 가능하고, 금리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국내에서 처음 발행되는 구조여서 투자자에게 생소한 데다 회계적인 이슈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는 점이 단점이다.

부채비율 감축만을 목표로 구조를 정할 것인지 국제 신용평가사의 자본인정 요건까지 고려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제안서 내용에 포함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국제 신용등급 방어까지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 있지만, 제안서를 받은 이후에 백지 상태에서 가장 최선의 방안을 선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스공사가 자문 수준의 제안서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면서 손발이 바빠졌다"면서 "증권사별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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