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현대차, 해외판매 '최대' 일등 공신은? [Company Watch]1분기 75.4만대 팔아..中·터키 증설+브라질 3교대 전환 효과

박창현 기자공개 2014-04-29 09:10: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5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해외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과 터키 공장이 증설된데다 브라질 공장이 지난해 말부터 3교대로 전환되면서 생산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이 주효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1분기에 해외 공장에서 75만 4000 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 증가한 수치다. 75만 대 이상 해외 판매는 현대차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이다. 글로벌 생산 체제 구축 계획에 따라 지속적으로 생산 능력 향상에 나선 것이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글로벌 공장 판매 현황

특히 지난해 증설 공정을 완료한 중국 공장(BHMC)과 터키 공장(HAOS)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올해 초 중국 3공장 증설 작업을 완료하면서 연간 생산능력이 15만 대 가량 늘었다.

1분기부터 곧바로 증설 효과가 나타났다. 중국공장은 1분기에 전분기 대비 8.5% 증가한 28만 4000대의 차량을 팔았다. 엘란트라와 쏘나타 등 주력 차종들의 판매량이 견조하게 유지된 가운데 투싼 등 SUV 모델들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체 판매량을 이끌었다. 매출액도 지난해 1분기 4조 7120억 원과 비교해 11% 증가한 5조 2500억 원을 달성했다.

터키 공장의 극적인 성장도 판매량 증대로 이어졌다. 유럽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터키공장은 지난해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기존 10만 대에서 20만 대로 2배가량 끌어올렸다. 공장 증설 효과로 판매량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터키공장은 지난해 1분기 유럽 주력 모델인 i20만 2만 대 생산했다. 하지만 올해는 i20 차량 1만 9000대와 더불어 i10 모델을 2만 2000대 추가 생산 판매하면서 총 판매량이 4만 1000대로 늘었다. 매출액 역시 53% 증가한 5300억 원을 달성했다.

현대차 공장별 판매 실적

브라질 공장은 3교대 전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현대차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난해 말 브라질 공장의 근무 방식을 기존 2교대(10시간+10시간)에서 3교대(3개조가 8시간씩 근무)로 전환했다.

소형 해치백 모델인 HB 차종을 생산하고 있는 브라질 공장은 3교대 전환을 통해 생산능력이 향상되면서 판매량도 20% 증가했다. 지난해 3만 6000대 수준이었던 1분기 판매량은 올해 같은 기간 4만 3000대로 늘었다. 매출액도 3.6% 오른 5460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 공장(HMMA)과 체코 공장(HMMC), 러시아 공장(HMMR) 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판매 실적을 보였다. 미국 공장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000대 줄어든 9만 7000대를 팔았다. 엘란트라 모델은 4만 7000대를, 쏘나타 모델은 5만 대를 팔았다. 매출은 1조 8210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체코 공장과 러시아 공장은 나란히 2000대 씩 판매가 늘었다. 체코 공장은 ix35 모델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7만 8000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러시아 공장의 경우, 현지 전략 모델인 솔라리스 판매 호조가 그대로 전체 판매량 증대로 이어졌다. 1분기 판매량은 5만 8000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해외 주요 생산판매 거점 가운데 인도 공장만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판매 감소율을 보였다. 인도공장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3.2% 감소한 14만 40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i10을 제외하고 i20과 이온(EON) 등 주력 모델의 판매량이 모두 감소했다. 매출액 역시 1073억 원으로 15%가량 감소했다.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 축소) 영향으로 신흥국인 인도 루피화 환율이 급등,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 악재가 됐다는 분석된다.

현대차는 2분기 신형 쏘나타와 제네시스의 글로벌 출시를 발판 삼아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신형 쏘나타의 경우,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 판매가 이뤄진다. 또 FIFA 공식 스폰서로서 올해 브라질 월드컵과 연계해 축구 열기가 높은 유럽과 브라질 시장에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신형쏘나타와 제네시스 출시 효과로 미국 시장에서 확고한 실적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 3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는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러시아와 인도 등 신흥국들의 환율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이 시장에서도 반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