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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브랑제리' 역사속으로..롯데쇼핑 107억 손실 장부가 109억 계열사 1.8억에 롯데제과에 매각

문병선 기자공개 2014-05-28 08:13:15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7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제과가 롯데쇼핑으로부터 롯데브랑제리 지분 100%를 인수해 흡수합병키로 하면서 롯데브랑제리는 소멸된다. '스위스브랑제리'로 2000년 5월 설립됐고 그 해 10월 스위스식품에서 롯데쇼핑으로 대주주가 바뀐 후 약 14년만의 변화다. 이 과정에서 롯데쇼핑은 107억 원의 손실을 입는다.

2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약 100억 원 남짓 자본을 들여 14년간 경영해오던 롯데브랑제리를 롯데제과에 단돈 1억 8000여만 원을 주고 매각함에 따라 올해 2분기에 약 107억 원가량의 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네스뻬 매장 전경
롯데쇼핑의 매출액과 이익 규모에 비해 미미한 손실금액이지만 롯데쇼핑의 실적이 그리 좋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적지않은 실적 악화 요인이다.

롯데브랑제리는 작년말 기준 자본금이 222억 원이었으나 결손금은 200억 원에 달해 완전자본잠식 직전이었다. 작년말 기준 롯데쇼핑은 롯데브랑제리 지분 90.54%를 갖고 있었고 이를 장부상 95억 3000만 원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잔여 지분 2.70%(12만주)를 주당 2000원, 총 2억 4000만 원을 주고 기타주주에게 올해 3월 25일 매입했다. 또 나머지 잔여 지분 전량인 6.76%(30만 주)를 기타주주에게 주당 3800원, 총 11억 4000만 원을 주고 올해 3월 31일 매입했었다. 장부가액은 이로써 올해 1분기 말 기준 총 109억 1000만 원으로 늘었다.

그런데 롯데쇼핑은 롯데브랑제리 지분 100%를 롯데제과에 주당 41원, 총 1억 8205만 원을 주고 이번에 매각한다. 장부가액과 매각가액과의 차이인 107여억 원은 고스란히 롯데쇼핑의 손실로 남게 됐다.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에 6조 7859억 원의 매출액과 318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당기순이익은 1279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5% 줄었고 영업이익은 7.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5.6% 급감했다. 이런 실적 추세 속에 롯데브랑제리 매각 손해액(107억 원)은 적지않은 금액이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 뿐 아니라 유통기업 전체적으로 실적이 모두 안 좋다"며 "다만 코멘트하기 적절하지 않지만 100억 원가량은 롯데쇼핑 입장에서 경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보네스뻬 빵 진열 사진
롯데브랑제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2004년말 사명을 스위스브랑제리에서 롯데브랑제리로 바꿨다. 롯데브랑제리는 롯데마트에 '브랑제리'라는 브랜드로 입점해 베이커리 영업을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등에는 '라브랑제리'라는 브랜드로 입점해 있다. 2007년부터는 새로운 브랜드 '보네스뻬'를 론칭하고 신설 백화점과 마트에 잇따라 매장을 열었다. 로드샵도 오픈하기 시작했다. 현재 약 13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번에 롯데제과에 피흡수합병된다고 해서 이런 베이커리 사업까지 사라진 건 아니다. 다만 '롯데브랑제리'라는 상호는 사라지게 됐다. 직원들 반응은 나쁘지 않다.

롯데브랑제리 관계자는 "이미 합병 작업이 진행중이어서 임직원들은 대부분 알고 있었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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