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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지주사 전환 후 건강기능식품업 '집중' 화장품·건기식 투트랙 전략...종합뷰티회사로 '도약'

장소희 기자공개 2014-06-19 10:22: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7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코스맥스 그룹이 화장품 OEM(주문자 상표 부착 제조)사업에 더해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사업을 강화한다. 기존에 건기식 사업을 해오던 코스맥스바이오가 지주사인 코스맥스BTI에 속하게 되며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이달 내로 인수를 마무리 지을 뉴트리바이오텍과 시너지도 노리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맥스BTI는 건강기능식품 제조·유통회사 뉴트리바이오텍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외환은행으로부터 70억 원 단기차입을 결정했다. 이는 자기자본(411억 원)의 1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코스맥스BTI는 지난 3월 이사회 의결을 거쳐 뉴트리바이오텍 인수를 결정, 지난달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뉴트리바이오텍 지분 46%를 183억 원에 사오는 조건이다. 뉴트리바이오텍은 국내 주요 제약회사에 납품하고 있고 특히 건기식 분말 제재 시장에서 국내 1위인 업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384억 원, 영업이익은 32억 원 가량으로 인수 이후 코스맥스BTI 건기식 부문 실적으로 곧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주사 전환 후 사업회사가 된 코스맥스는 코스맥스BTI의 채무보증을 맡는다. 외환은행을 채권자로 코스맥스 자기자본(644억 원)의 13%에 해당하는 84억 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코스맥스는 사업회사로 전환된 이후에도 그룹 계열사들의 채무보증을 대부분 담당하고 있다.

코스맥스BTI는 지난 3월 인적분할을 통해 코스맥스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됐다. 어떠한 사업활동도 하지 않고 다른 회사의 주식을 소유해 지배하는 것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순수지주회사다. 사업회사 코스맥스와의 인적분할을 통해서 코스맥스BTI는 △쓰리애플즈 코스메틱스 △쓰리에이티에스엠 △코스맥스인터내셔널 △생명의나무 에프앤비 △코스맥스바이오를 종속회사로 뒀다. 사업회사 코스맥스는 해외법인들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결국 코스맥스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기점으로 그간 해오던 화장품 OEM(주문자 상표 부착 제조) 사업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건기식 OEM과 유통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유통업 애널리스트는 "코스맥스는 화장품 OEM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는데도 성공하며 자리를 잡았다"며 "경쟁사인 한국콜마가 제약, 건기식, 바이오 등 새로운 사업에 힘을 쏟는 것처럼 코스맥스도 건기식 사업을 또 하나의 큰 축으로 가져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 1분기 기준 코스맥스BTI 매출의 60% 이상이 건기식 사업에서 나왔다. 1분기 건기식 매출만 159억 원이고 지주사로서 얻게 되는 브랜드사용료 등 기타 사업 부문 매출은 99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8% 수준이다. 하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서 아직 브랜드사용료 등으로 수익을 얻지 못해 건기식 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53억 원)인 상황이다.

코스맥스그룹은 노령화에 따라 건기식 수요가 증가한다는 점에서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건기식 시장 규모는 1000억 달러(102조 원) 규모를 훌쩍 넘겼고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도 2조 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성장했다. 국내 건기식 업체 중 한국인삼공사, 한국야쿠르트 등이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지만 코스맥스바이오의 건기식 OEM업체로 긍정적인 평판을 얻고 있어 과감한 승부수를 던질 수 있었던 이유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과 동시에 바르는 뷰티(beauty)와 먹는 뷰티를 포괄하는 종합 뷰티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건기식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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