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7월 15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3분기 국내 고배당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주목했다. 올해 상반기 인기를 끈 롱숏펀드는 추천펀드에서 제외했다. 해외 추천펀드는 대거 교체하고 유럽 투자 펀드를 강화했다. 해외펀드로는 유일하게 'JP모간단기하이일드(채권)'가 3분기 연속으로 추천됐다.

우리은행은 3분기에 '신영밸류고배당(주식)'과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주식혼합-파생형)' 펀드를 추천했다. 2분기 추천했던 '베어링고배당(주식)'과 '마이다스거북이50(주식혼합)'은 추천펀드에서 제외됐다. '마이다스거북이50'은 2분기 여러 금융회사의 추천펀드에서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을 대체하며 떠올랐지만 3분기에는 지난 분기만큼의 인기를 누리지 못하는 분위기다.

'신영밸류고배당'은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과 저평가된 가치우량주를 타깃으로 자산의 60% 이상을 중장기 투자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신영자산운용이 2003년 설정한 이 펀드의 규모는 1조 8219억 원에 이른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4일 기준 A클래스의 1년 수익률은 14.00%, 3년 수익률은 38.34%, 5년 수익률은 100.62%를 기록했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은 배당주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신영밸류고배당'과 비슷하지만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다른 펀드다. 커버드콜 전략은 주가가 급등해도 수익이 제한되지만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에 부분 방어가 가능하도록 한 전략이다.

국내펀드 중 '우리코리아인덱스(주식)'와 '한국밸류10년투자(채권혼합)' 펀드는 지난 1,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추천됐다.

추천 해외펀드는 대거 교체됐다. 우리은행은 2개 분기 연속으로 추천한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주식)', '피델리티글로벌(주식-재간접형)' 펀드를 이번 분기에 추천펀드에서 제외했다.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 펀드의 경우 편입한 미국 종목들이 지난 분기 조정국면에 들어가면서 성과가 주춤했던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 펀드는 지난해 10월부터 1년 종합등급 1등급을 꾸준히 유지하다가 지난 4월 2등급, 이달 1일에는 3등급으로 떨어졌다.

유럽에 투자하는 펀드를 확대, 재정비한 점도 눈에 띈다. 3분기에는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채권-재간접형)'와 '슈로더유로(주식)'가 'JP모간유럽대표(주식-재간접형)' 펀드를 대체했다. 특히 '슈로더유로'는 지난 1분기 추천됐다가 2분기에 제외됐으나, 3분기에 다시 추천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피델리티글로벌(주식-재간접형)' 대신 'JP모간글로벌전환사채' 펀드를 추천했다. 'JP모간글로벌전환사채' 펀드는 글로벌 전환사채 펀드(Global Convertibles Fund)에 투자하는 펀드로, 이 펀드는 자산의 67% 이상을 전세계 전환 증권과 워런트 등에 투자한다. 글로벌 전환사채 펀드는 룩셈부르크에 등록된 제이피모간펀드(JPMorgan Funds)에 속한 하위 펀드다.

우리은행은 올해 꾸준히 'JP모간단기하이일드' 펀드를 추천하고 있다. 이 펀드는 주된 투자대상인 투자적격등급 미만의 미국 단기금리채와 변동금리 채무증권의 쿠폰수익률이 낮아진 영향에 상반기 하이일드 펀드 중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 상반기 자금이 몰려들어 현재 순자산 규모가 9000억 원에 가까워지는 등 우리은행은 투자자의 기대를 반영해 당분간 좀더 지켜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