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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미' 편의점사업 진출에 신세계푸드 '방긋' PL상품 50%까지 확대...신세계푸드·L&B·SVN '매출처 확보'

장소희 기자공개 2014-07-31 09:13: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30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야심차게 시작한 편의점사업으로 식품 계열사들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푸드 등 계열사가 생산한 자체 상품(PL, Private Label)을 신세계그룹 편의점 '위드미(With Me)'에 공급하게 돼 안정적인 납품처를 얻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위드미 편의점 사업으로 신세계그룹 내의 식품회사인 신세계푸드, 신세계L&B, 신세계SVN 등이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했다. 위드미 편의점은 지난해 12월 신세계그룹이 사업권을 획득하며 그룹에 편입됐고 최근 공개 사업 설명회를 열어 가맹점주 모집에 한창이다.

신세계푸드를 비롯한 신세계그룹 식품 계열사들은 위드미에 PL상품과 자체 수입상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편의점 대표상품인 삼각김밥, 도시락, 샌드위치류 등과 가정간편식(HMR) PL상품인 '피코크(PEACOCK)'를 신세계푸드에서 생산해 납품하고 신세계L&B에서 수입한 와인과 맥주류도 위드미에 납품된다. '조선호텔 베이커리'라는 브랜드로 신세계SVN의 제과·제빵도 위드미에서 판매된다.

신세계 식품 계열사들이 위드미에 납품하는 제품 규모는 향후 더 커질 전망이다. 현재 위드미 가맹점 137개 점포에서 평균 PL상품 비중은 20% 안팎이지만 오는 2017년까지 50% 내외로 높일 방침이다. 이 경우 약 1000억 원가량을 위드미 납품으로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로열티가 없는 편의점 가맹사업을 통해 신세계그룹이 노리는 것은 자사 제품 판매가 아니겠느냐"며 "유통만 하는 기업에서 벗어나 자체 생산한 PL상품을 공급하며 시장을 점유해 나가는 것이 장기적인 계획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현재까지 신세계그룹 내에서 식품 계열사들의 비중은 미미한 편이다. 그룹사 물량을 소화하는 차원에서 식품 자회사들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 발전 속도가 더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유통업계 불황으로 자체 제작 브랜드 상품이 각광받으며 대기업 계열 식품회사들이 전면에 나서게 됐고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경우 지난해 신세계그룹에 납품해 얻는 매출이 전체 매출의 35%가량이었다. 그중 이마트를 통한 매출이 1806억 원으로 가장 컸고 신세계 조선호텔과 신세계SVN, ㈜신세계에 납품한 규모도 각각 160억~220억 원가량 됐다. 신세계그룹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회사인 에브리데이리테일을 통해서도 매년 30억~35억 원가량의 매출이 발생된다.

지난해 12월 위드미 사업회사 위드미FS가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매출도 소규모 발생했다. 위드미 편의점 가맹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관련 매출이 에브리데이리테일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SSM인 에브리데이의 경우 출점 규제로 점포수가 지난해 기준 157개에서 크게 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위드미는 올해 말까지 전국 점포 1000개를 목표로 하고 있어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증권사 연구원은 "현재 이마트에 납품하는 피코크 제품도 신세계푸드가 생산한 것은 5% 수준에 불과하다"며 "롯데푸드가 계열사 편의점에 납품하는 HMR로 1000억 원 가까이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신세계푸드도 매출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 계열사 매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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