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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3분기도 '이중고' 지속되나 [Company Watch]'단말기 매출 감소+마케팅 비용 증가' 2분기 영업익 추락 요인 지속

양정우 기자공개 2014-08-06 09:58:22

이 기사는 2014년 08월 05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2분기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로 성장 가도를 달려온 LG유플러스의 기가 한풀 꺾였다. 단말 매출이 계속해서 축소되며 2분기 연속으로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이 가운데 마케팅 비용으로 대대적인 지출을 감행하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으로 2조 7739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2조 7804억 원에서 소폭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역시도 지난해 4분기 2조 9480억 원에서 뒷걸음친 실적이었다. 수 년간의 실적을 살펴봤을 때 계절적 요인에 기인한 결과는 아니다.

전체 매출의 감소는 무엇보다 단말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탓이다. 올해 2분기 단말 매출액(단말수익)은 7043억 원으로 지난 1분기(7603억 원)보다 600억 원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동기(8241억 원)에 비해서는 약 1200억 원 줄어든 수치다. 지난 2분기 영업정지로 인해 영업 일수가 감소했고, 단말 출고가가 인하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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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측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삼성전자 '갤럭시S5'와 LG전자의 'G3' 같은 주요 플래그십 제품이 출시되면서 단말기 단가가 올랐으며, 기존 단말기 출고가 인하에 따라 제조사 장려금이 축소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증권사 연구원은 "신규가입자가 줄고 단말기 출고가가 떨어지는 구조에 있기 때문에 단말 매출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단말 매출이 통신서비스 본연의 매출은 아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단말 매출이 전체 실적에 직접 반영되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는 계열사 실적으로 잡힌다. 특히 LG유플러스의 유통 구조는 직영 중심으로 단말 매출 비중이 경쟁사 대비 2배 정도 크다.

통신서비스 매출은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한 성적을 거둬들였다. 무선 매출액(무선수익)은 아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선 가입자당 매출액(ARPU)이 전년동기보다 약 5% 상승했고, 무선 가입자 수도 4% 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수익성의 추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G유플러스는 매출액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영업비용을 대폭 늘렸다. 주범은 마케팅 비용이다. 올해 2분기에만 5497억 원을 쏟아 부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지출이었던 지난 분기(5511억 원)와 대동소이한 규모다.

대대적인 마케팅 비용은 곧바로 수익성에 타격을 줬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9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1448억 원)보다 32%나 급감한 수치다. 수익성 측면에서 우려를 샀던 전 분기(1132억 원)에 비해서도 13%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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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오는 3분기 영업 환경도 경쟁 과열 구도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시장은 9월을 주목하고 있다. 여름 비수기가 지나고 성수기로 접어드는 시기다. 더구나 10월은 '단말기유통법' 발효를 앞둔 달이다. 단통법이 시행되면 단말기 보조금이 제한되기에 한 달을 앞두고 마케팅 경쟁이 과열될 가능성이 높다. 가입자 수가 적은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신규 가입자 확충이 절실하다.

한편 3분기 팬택 매출채권과 관련한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데는 팬택 매출채권에 대한 충당금 영향도 컸다. LG유플러스 측은 대손충당금으로 314억 원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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