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상반기 매출·영업익 감소 왜? 국내외 현장 650억 손실…담합 과징금 300억 반영
이효범 기자공개 2014-08-20 10:57: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8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올해 2분기에도 부진한 영업실적을 내놨다. 올해 1분기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손실에 이어 2분기에는 국내외 프로젝트의 손실과 담합 과징금 등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올해 2분기 매출액 2조 4307억 원, 영업이익 542억 원, 순이익 5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5.15%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8.56%, 89.78%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6% 수준이었던 영업이익률도 올해 2분기 2.23%로 떨어졌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4조 571억 원, 영업이익 1749억 원, 순이익 198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영업이익은 901억 원, 순이익은 939억 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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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2분기에는 국내외 현장에서 손실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손실 650억 원 가량을 회계상 반영했다"며 "또 300억 원에 달하는 담합 과징금도 부과되면서 영업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토목환경사업부문의 손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토목환경사업부문에서만 613억 원의 손실을 기록해 전체 영업이익을 갉아먹었다. 2012년 290억 원, 2013년 985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손실이 이어졌다.
다만 전체 매출액에서 토목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2년 전체 매출액 가운데 토목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5.9%였다. 지난해에는 12.5% 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1.2% 비중으로 줄었다.
특히 공공공사 발주 감소의 영향으로 국내 토목공사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이같은 점을 감안할 때 해외 토목공사에서의 손실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300억 원 규모의 과징금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호남고속철도 입찰 담합으로 인해 내려진 과징금이 가장 컸다. 최근 호남고속철도 입찰 담합에 참여한 건설사에게 내려진 과징금은 4335억 원으로 건설업계에 부과된 역대 최고 수준의 제재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올해 2분기 발생한 손실은 일회성 요인이 크다"며 "손실을 반영한 만큼 3분기 실적은 향상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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