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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의 캐나다 '후르츠앤패션' 활용법 주요 상권 더페이스샵 매장으로 전환...북미 시장 교두보

장소희 기자공개 2014-08-28 08:37: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25일 11: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활건강이 지난해 더페이스샵을 통해 인수한 캐나다 바디용품업체 후르츠앤패션(FRUITS & PASSION BOUTIQUES INC.)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인수한지 1년까지는 후르츠앤패션이 내는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어오다 올해 구조조정에 돌입, 본격적으로 인수 효과를 내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자회사 더페이스샵을 통해 인수한 후르츠앤패션(이하 F&P)에 대한 구조조정에 지난해 말 착수, 현재 진행 중이다. 이번 구조조정에는 경영진 교체를 포함해 중복업무 통합과 매장 폐점 등이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이미 F&P 매장 26곳이 더페이스샵으로 전환됐다. 더페이스샵은 기존에 미국시장에 진출하며 캐나다에서도 1개 점포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이번에 매장전환으로 캐나다 지역에 더페이스샵 매장이 대거 들어서면서 LG생활건강이 북미시장 진출을 본격화 했다는 해석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0년 원브랜드숍(중저가 화장품숍) 더페이스샵을 인수한 이후 지속적으로 해외점포를 늘리며 시장을 공략해왔지만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국가에 비해 북미나 유럽시장 진출은 활발하지 못했다.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6월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F&P지분 100%를 약 210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 당시 기준으로 F&P는 캐나다에 87개 매장과 해외에 22개 매장을 가지고 있는 바디용품 전문업체다.

지난해 12월에는 F&P의 국내 총판매권도 확보했다. LG생활건강이 F&P를 인수하기 이전에 국내에서 브랜드 판권을 보유하고 있었던 에스엘라이프㈜로부터 판권과 관련 자산을 모두 양수했다. 이로써 획득한 국내 영업권만 33억 원가량이다.

F&P는 인수 전 3년 동안 적자 상태였다. 인수 직전해인 2012년만 해도 매출액 291억 원에 당기순손실 17억 원가량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인수를 마무리 지은 첫해인 지난해 F&P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인수 작업을 완료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매출액이 242억 원이었고 당기순이익 38억 원을 기록하며 더페이스샵 실적에 소폭이나마 도움이 됐다. 더페이스샵의 상해법인과 싱가포르법인을 제외하고는 F&P가 유일하게 순이익을 낸 자회사가 됐다.

더페이스샵 자회사 현황

기존의 F&P사업으로 이익을 거두는데 성공했지만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더페이스샵의 북미진출과 이익률 높이기에 더욱 초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F&P의 본고장인 캐나다에서도 입지 상권과 이익률 등을 고려해 매장 일부를 더페이스샵으로 전환했고 브랜드 효율화에 보다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F&P의 기반을 활용해 북미 화장품 시장에 본격 진출에 나서면 더페이스샵의 주 타깃 시장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F&P 인수로 이미 북미시장은 더페이스샵에게 3번째로 큰 시장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영업권 규모 기준으로 북미 화장품 사업부문은 83억 원 가량으로 국내 화장품 사업(237억 원), 싱가포르 화장품 사업(131억 원)에 이어 주요 사업부문이 됐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숍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했고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시장도 이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 M&A를 통해 진출 바탕을 마련한 LG생활건강이 선진 시장을 노리게 된 것"이라며 "자금력 있는 회사들이 선제적으로 시장을 개척해주는 것이 후발주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평했다.

더페이스샵 사업부문별 영업권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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