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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건설산업, 현금성자산 '뚝' 2620억에서 5년만에 511억으로… 보유현금으로 회사채 상환

김시목 기자공개 2014-09-29 08:38: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25일 09: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창사이래 첫 적자를 낸 계룡건설산업이 올 들어서는 급감한 현금성자산 탓에 몸살을 앓고 있다. 건설사 신용경색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면서 자체 현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현금흐름 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계룡건설산업은 올 상반기 기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511억 원에 그쳤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규모다. 영업현금흐름 역시 수익성 악화로 인해 마이너스 302억 원을 기록했다.

계룡건설산업의 현금성자산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2009년 상반기 2620억 원에 달하던 현금성자산은 2011년 1634억 원으로 급락했다. 지난해 역시 1430억 원으로 줄더니 올해 상반기는 511억 원 가량으로 곤두박질쳤다.

계룡건설산업

계룡건설산업 관계자는 "과거 공모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게 원활했지만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고 건설사 신용경색이 이어지면서 차환발행이 어려워졌다"며 "보유 현금으로 이를 상환하다 보니 현금유출이 계속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금성자산이 급감한 지난해 1350억 원 가량의 자금을 회사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했다. 계룡건설산업은 재작년 말 신용등급이 BBB+로 하락한 이후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자체 현금을 통해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룡건설산업의 현금성자산 감소는 영업수익성 악화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창사이래 첫 적자를 내는 등 극도로 악화된 영업성적표를 내놨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 충당금 외 용산역세권 투자 등에서 손실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영업적자와 순손실은 각각 647억 원, 922억 원에 달했다.

올 상반기도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한 탓에 영업현금흐름이 2년만에 다시 마이너스(-) 기조로 돌아섰다. 지난 2012년 상반기 651억 원 가량의 영업현금유출이 발생한 이후 올해 상반기 302억 원 가량의 유출이 일어난 셈이다.

업계에서는 계룡건설산업의 하반기 전망 역시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공사업과 PF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건설경기 부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현금흐름 역시 회복세로 돌아서기 힘든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업황 부진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계룡건설산업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는 셈"이라며 "이 부분이 해소되지 않으면 현금흐름지표 등 재무구조는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계룡건설산업은 이인구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이승찬 총괄부사장으로의 경영권 승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시구 대표이사 겸 회장은 지난달 자사주를 전량(30만 711주) 매각하면서 사실상 경영권 구도와는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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