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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귀환 '태광실업', 2세 승계도 마무리 子 박주환, 양수도·자사주 소각 거쳐 지분 39% 확보

박창현 기자공개 2014-09-30 08:16: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26일 11: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광실업이 박연차 회장의 귀환과 함께 2세 승계 작업을 마무리지었다. 개인회사 영업 양도와 자사주 소각을 거쳐 박연차 회장의 아들인 김주환 부실장은 태광실업 직접 지배력을 크게 높였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의 아들인 박주환 전략기획실 부실장은 지난해 기준 6.21%에 불과했던 태광실업 지분율을 올해 들어 39.46%까지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태광실업의 적통 후계자인 박 부실장이 박 회장(52.83%)에 이어 독보적인 2대 주주에 등극하면서 사실상 후계 승계가 8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 부실장이 보유 지분율을 크게 높일 수 있었던 것은 개인회사를 태광실업에 넘겼기 때문이다. 박 부실장은 지난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회사 ㈜정산의 부동산 투자, 금형 사출 개발, 서비스 용역 등 사업 일체를 태광실업에 양도했다. 영업양수도 가액은 1396억 원으로 책정됐다. 태광실업은 그 해 11월 사업 양수 대가로 ㈜정산에 자사 주식 3만 1476주를 지급했다.

영업양수도 거래가 마무리되면서 태광실업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생겼다. 당장 신주가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희석됐다. 대표적으로 박연차 회장 지분율은 79.07%에서 52.83%로 낮아졌다. 반면 ㈜정산은 지분율이 31.43%까지 높아졌다. 또 영업양수도 과정에서 태광실업은 자사주 4.61%를 취득했다.

태광실업 시각물

올들어서는 승계 후속 절차가 이뤄졌다. 오너인 박 회장이 올 초 형기를 마치고 출소해 경영 전선에 복귀한 것 역시 승계 절차 진행에 힘을 보탰다. 우선 핵심사업부를 모두 떼어 준 ㈜정산이 청산 절차를 밟았다. 박 부실장은 ㈜정산의 개인 단독주주이기 때문에 ㈜정산이 보유하고 있던 태광실업 지분을 모두 가져갔다. 그 결과 박 부실장 보유 지분수가 3만 7700주로 늘어나게 됐다. 또 같은 기간 태광실업이 자사주 소각에 나서면서 박 부실장 지분율은 39.46%까지 늘어나게 됐다. 일련의 승계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박 부실장은 박 회장(52.83%)과 함께 확실한 양대 지배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다.

더욱이 지배구조 재편에 따라 태광실업을 중심으로 한 그룹 지배체제가 공고히 구축되면서 박 부실장의 경영 보폭 역시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태광실업은 태광비나와 청도태광제혜, 태광인도네시아, 베트남목바이, 정산개발, 일렘테크놀로지 등 국내외 핵심 계열사들은 모두 지배하고 있다.

태광실업 관계자는 "㈜정산 청산과 자사주 소각을 끝으로 지배구조 재편 절차가 마무리됐다"며 "2세가 지분을 대거 확보했지만 당장 전면에 나서기 보다는 계속 경영 수업을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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