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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균군 파동' 동서식품, 국내 시장 의존도 99% 매출 대부분 국내 집중..."시리얼 시장 악영향 불가피"

신수아 기자공개 2014-10-15 11:50:52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4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장균' 시리얼 재사용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동서식품은 지난 5년간 매년 평균 약 5%씩 성장을 구가해왔다. 연간 매출은 1조 5000억 원으로 매출의 99%는 국내 시장에서 발생하는 구조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현재 동서식품㈜ 진천공장에서 생산 판매하는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시리얼제품)'에 대해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을 재가공해 시리얼 제품의 원료로 재사용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은 동서식품의 자체 품질 검사 결과 대장균군 검출로 부적합 판정이 내려진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문제가 된 시리얼 제품은 식약처의 조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출고와 유통이 제한 된 상황이다.

동서식품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대장균군'은 쌀을 포함한 농산물 원료에 일상적으로 존재하는 미생물로 동서식품은 해당 제품제조 과정 중 품질 검사와 적절한 열처리를 통해 ‘대장균군 음성'으로 판명된 제품만 출고 및 판매하고 있다"고 밝히며 수습에 나선 상황이다. 일단 식약처의 조사에 협조하며 최종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동서식품 개별기준 실적 현황

동서식품은 커피믹스·시리얼·차류 등 비교적 단촐한 포트폴리오로 성장 스토리를 써왔다. 동서식품의 2013년 말 개별기준 연매출은 1조5270억 원. 물론 성장의 1등 공신은 커피믹스 및 유관 사업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커피믹스 국내 시장 규모는 약 1조3000억 원, 이 가운데 동서식품의 시장점유율은 약 80%에 이른다. 이를 통해 역산하면 동서식품의 연간매출 중 1조 원 가량은 커피믹스가 이끌고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번에 논란의 중심에 선 시리얼의 매출도 상당하다. 2012년 기준 국내 시리얼 시장은 약 2500억 원 규모. 최근 웰빙과 간편식 트렌드와 맞물려 그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동서식품과 농심켈로그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어, 이를 토대로 역산하면 동서식품의 시리얼 부문 단일 매출은 1500억 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과거 언론보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포스트 등 제품 매출을 통해 앞서 2009년에는 983억 원, 2010년 1071억 원, 2011년에는 1145억 원의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단일 수출 품목으로 639억 원의 매출을 올린 프리마도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입지는 독보적이라는 평가다.

이처럼 주요 제품의 탄탄한 시장 입지를 바탕으로 동서식품은 지난 5년간 평균 5%씩 성장해왔다. 2009년 1조3208억 원이었던 연매출은 이듬해 1조4196억 원, 2011년엔 1조5009억 원을 기록하며 매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2012년에도 1조559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 커피믹스 부문의 경쟁심화로 매출이 1조5270억 원을 기록, 소폭 감소하긴 했으나 올해 들어 오히려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은 점차 공고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동서식품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매출의 대부분(99%)은 국내에서 발생하였다"고 명시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미국 크래프트(Kraft)사와 동서가 각각 50%씩 출자해 설립한 외투기업이지만, 그 사업영역은 내수에 집중되어 있다는 의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B2C 기업일 수록 위생과 식품안전에 대해서 높은 기준을 지켜야 한다"며 "동서식품의 파문이 건식 제품에 대한 인기에도 영향을 미쳐 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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