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NH금융 '거액여신부실 발생' 사전예방 나선다 [Risk Manager Awards 우수사례]리스크관리 문화 확산 추진…"24개 과제 설정, 자회사 이행계획 수립"

안경주 기자공개 2014-11-04 08:26:53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3일 11: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의 '리스크관리 문화 확산 추진'은 실패의 교훈에서 시작됐다. 2013년 STX그룹 부실과 같은 거액여신부실 발생을 사전에 막아보자는 취지에서였다. 농협금융은 STX그룹 부실 발생 등으로 건전성과 손익관리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김광훈 농협금융 상무(CRO·농협은행 부행장 겸직)는 "거액여신 부실로 건전성과 손익관리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내·외부에서 위기의 원인이 무엇이며, 극복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며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우선적으로 리스크관리의 선진화를 강조하면서 방안 마련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농협금융 기사1

농협금융은 리스크관리 선진화 방안 마련의 일환으로 다른 금융지주와 선도적 금융기관들을 철저히 벤치마킹했다. 이를 통해 농협은행을 포함한 모든 자회사에서 67개의 개선과제를 도출했고, 여신감리시스템과 조기경보시스템 등을 현실성 있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

특히 벤치마킹 과정에서 거액여신부실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선 리스크관리 문화 확산을 추진할 필요성도 체감했다. 김 상무는 "벤치마킹을 하면서 타 금융회사와 비교했을 때 농협금융의 리스크관리 제도·시스템과 큰 차이가 나지 않다"며 "그러나 매사에 잠재된 리스크를 살펴보고 리스크관리의 기본원칙에 충실하려고 하는 자세, 즉 리스크관리문화에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리스크관리 문화 확산을 위해 체계적이고 현실성 있게 추진했다. 업권별 벤치마킹을 통한 자체적 리스크관리 체계 개선 뿐만 아니라 외부 컨설팅을 통한 리스크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등 리스크관리 문화 정착을 위해 체계적으로 개선과제를 도출했다.

벤치마킹을 통해 도출된 총 67개 개선과제에 대해 자회사 부서별, 일정별 이행계획을 수립해 시행했다. 은행 부문 14개, 생명보험 부문 12개, 손해보험·증권·캐피탈 부문 각 11개, 선물 부문 3개, 자산운용 부문 5개 등이다.

농협금융 기사2
▲농협금융 e리스크관리 교육 사례
예컨대 농협은행의 경우 △영업점 KPI에 리스크관리항목 반영 확대 △리스크관리 중심 여신정책 수행 △심사 및 감리 인력 충원 △여신담당 인력 우대방안의 차질없는 이행 △리스크관리 교육 강화 등 주요 5대 개선과제 이행 완료를 통해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한 문화수준 향상에 나섰다.

농협금융은 또 자회사별로 리스크관리 문화확산 과제를 부여하고 이행을 추진하고 있다. 벤치마킹을 통해 도출된 67개 개선과제에 추가로 15개 자체 과제와 9개의 컨설팅 과제를 선정, 이행 중이다.

임진흥 리스크관리부 차장은 "자체 과제는 단기, 중기, 장기과제로 구분해 지주 및 소관 자회사에서 추진 중에 있다"며 "컨설팅 과제는 컨설팅 결과를 반영해 자회사별 이행계획을 수립해 내년까지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컨설팅은 지난 6월부터 실시해 10월 초 완료됐다. 컨설팅 과제는 △리스크관리철학 동영상교육 실시 △영업점장에 대한 리스크감안 KPI반영 확대 △거액 여신 부실 책임풍토 정착 △리스크 기반 대출금리 수취문화 정착 △조기경보 및 모니터링 체계 개선 △비외감대상 소기업 심사방법 개선 △RM, 영업점장의 사후관리 정보보고체계 강화 △정보를 활용한 친마케팅적 리스크관리 △외부 리스크관리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아울러 농협금융은 리스크관리 마인드를 제고하기 위해 임 회장의 지시로 리스크관리 철학을 동영상으로 제작,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농협금융 e리스크관리 교육'이란 제목의 동영상은 CEO메시지, 리스크관리 사례, 퀴즈 등으로 구성됐으며, 20회 분량으로 제작됐다. 교육 대상은 농협금융과 자회사 임직원이며, 매주 1회 실시된다. 사례와 스토리텔링 중심으로 구성, 직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임 차장은 "직무교육을 포함한 온-오프라인 교육과 동시에 임직원의 리스크관리 마인드를 향상시킬 수 있는 동영상을 제작해 지난 7월부터 전사적으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