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1월 15일 19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참저축은행 경영진의 반발에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의 기업실사가 무산됐다.15일 M&A업계에 따르면 딜로이트안진 실무진은 이날 참저축은행을 방문했지만 기업실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본래 한 달안에 실사를 끝내고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복안이었다.
실사가 무산된 건 참저축은행 경영진이 협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참저축은행측에서는 현재 매각 결정을 내린 최대주주 참엔지니어링(지분율 43.8%)이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주주의 권익이 침해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참엔지니어링은 창업자인 한인수 대표와 최종욱 전 대표가 경영권을 두고 대립하면서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 전 대표가 제기한 '이사회결의무효확인' 소송에는 참저축은행 매각주관사 선정 건이 포함돼있다. 재판부가 최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준다면 매각 자체가 뒤틀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실사에는 참엔지니어링 경영진도 자리에 함께 했다. 업계 관계자는 "참저축은행과 참엔지니어링 경영진이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라며 "일단 실사를 개시하지 말고 철수를 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한 대표 측은 참엔지니어링 보유 지분(43.8%)과 한 대표 지분(36.1%)을 함께 매각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참엔지니어링 경영 정상화를 위해 참저축은행 매각이 빠르게 성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알짜 계열사를 팔아 유동성부터 확보하겠다는 뜻이다.
참저축은행 실사가 언제 재개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내달 17일로 예정된 임시주주 총회의 향방이 주목된다. 주요 안건으로 최 전 대표의 해임 건을 다룬다. 업계 관계자는 "임시주주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최 전 대표가 해임된다면 참저축은행도 실사를 계속 거부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엔지니어링은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 제조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지난해 말 창업자인 한 대표와 최 전 대표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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