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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택배+KGB택배', 합치면 업계 4위? 점유율에서 우체국 택배 앞서…합병 반대가 걸림돌

김창경 기자공개 2015-01-30 09:18: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8일 09: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젠택배+KGB택배'가 업계 4위로 올라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로젠택배와 KGB택배가 합쳐질 경우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우체국택배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3위인 한진택배와의 차이도 크지 않다.

27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한진택배와 우체국택배가 각각 11%, 10%의 점유율을 보이며 업계 3위, 4위를 차지했다. 중견 택배사의 점유율은 로젠택배 8%, 동부택배 4%, 옐로우캡 3%, KGB택배 3% 등이었다. CJ대한통운과 현대로지스틱스는 각각 37%, 13%의 점유율을 보이며 업계 선두권을 유지했다. 변동성이 작다는 택배업의 특성상 연말 성적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 사모펀드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베어링PE)가 국내 택배시장에서 덩치를 키워나가며 중위권 택배사들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베어링PE는 지난해 로젠택배를 인수한 데 이어 현재 KGB택배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로젠택배+KGKB택배', 업계 4위 올라설까

향후 로젠택배와 KGB택배가 합쳐질 경우 점유율이 11%로 올라가게 된다. 업계 4위 우체국택배를 근소하게 앞서는 수준이다. 반면 토요일 휴무가 시작된 지난해 8월 이후 우체국택배의 점유율은 줄어드는 추세다. 일일 단위로 배송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우체국 택배가 화주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우체국택배가 지속해서 경쟁사에 택배 물량을 빼앗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위인 한진택배도 마냥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로젠택배+KGB택배' 점유율이 한진택배와 비슷해지는 상황에서 한진택배의 점유율 축소가 관측되기 때문이다. 한진택배는 롯데그룹의 택배 물량을 일정 부분 담당하고 있는데 지난해 롯데그룹이 현대로지스틱스의 대주주가 되면서 롯데그룹의 물량을 보장받지 못하게 됐다. 롯데그룹이 결국 현대로지스틱스에 택배 물량을 이전시킬 것이란 설명이다. 업계 2위인 현대로지스틱스와의 격차는 벌어지고 '로젠택배+KGB택배'의 추격을 받는 모양새다.

다만 로젠택배와 KGB택배의 통합과정은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베어링PE는 사모펀드의 성격상 두 회사를 통합, 덩치를 키워 매각 차익을 기대하겠지만 그 과정이 녹록지만은 않다. 영업구역이 겹쳐 수익성이 악화된다는 이유로 두 회사의 지점장들이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지점장들의 이탈 가능성으로 통합과정에서 로젠택배와 KGB택배 시장 점유율을 그대로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 점을 고려한다 해도 3~5위권의 순위 다툼은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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